'언택트' 솔루션, 로봇의 진화...치매예방로봇 상용화 임박
주재용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로봇을 활용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봇과 함께 게임을 하며 인지훈련을 통해 뇌 기능을 발달시키는 방식인데요.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 돼 각 가정에서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주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용인의 한 가정집.
로봇이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약 먹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김기혁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이에요"
이번엔 쇼파에 앉은 부부와 함께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이 끝나자 뇌의 측두엽 영역이 가장 활성화 됐다는 안내 화면이 나옵니다.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케어가 광주과학기술원과 협업해 개발한 치매예방로봇 '보미'입니다.
숫자게임 등 로봇 안에 탑재되 20가지의 인지훈련을 통해 뇌 기능을 향상 시킵니다.
이 로봇을 활용해 석달 동안 뇌 훈련을 진행한 결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우울 지수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건하 /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기억력이라든가 집중력 그리고 판단하거나 계획하는데 쓰이는 전두엽의 기능이 대조군에 비해서 로봇군에서 더 좋아지는 것을 유의미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로봇이 달려와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긴급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운동 영상을 제공해주는 운동 기능부터 화면을 통해 가족들의 영상 편지를 보여주는 기능까지 다양한 돌봄 기능도 갖춰져 있습니다.
[김덕준 / 로보케어 대표: 보미(로봇)를 활용해서 국가 치매 예방 책임제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1년가량의 테스트 기간을 가진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출시돼 일반 가정에서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