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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목표 매출액 2,000억원 달성 어렵나…시장 변수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ETC 영업 어려워져…매출액 12% 가까이 감소
코로나 치료제 임상 환자 모집도 '난항'
"400억원 이상 매출 늘리려면 획기적인 전략 필요"
석지헌 기자




부광약품이 올해 목표 매출액을 2,000억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목표 달성 여부가 관심이다. 부광약품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상황이 급변한 탓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등을 합친 올 상반기 매출액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0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지난해 부광약품의 전체 매출액은 1,66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매출 목표액을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IR)에서 "제품 유통망을 더욱 확장하고 적극적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내년(2020년) 매출액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만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더 발생해야 하는 상황. 부광약품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병원과 약국 등에서 영업활동이 위축된 만큼 매출액 달성 가능성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시장에 변수가 너무 많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예측하기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 활동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부광약품의 전문의약품(ETC) 매출액은 올 상반기 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7억원)보다 12% 가량 줄었다. 매출액 상위를 차지하는 간질환 치료제인 레가론의 매출액은 2.2%,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의 매출액은 9.8% 각각 감소했다.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도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대부분 경증에 그치고 있어,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광약품 임상의 경우 환자 모집이 쉽지 않아서다.

부광약품은 오는 10월 종료를 목표로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 10월 중 임상2상을 마치면 이르면 연말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해도 대부분은 경증이고, 그 중에서도 증상이 미미한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환자 모집이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프로모션(Co-promotion)으로 상반기 매출 부진은 면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1월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와 ARB계열 항고혈압제 아프로벨과 코아프로벨의 국내 공동판촉에 나섰다. 올 상반기 아프로벨 판매로 8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원대인데 이보다 매출액을 400억원 가량 높여 잡았고 이를 달성하려면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연말이나 내년 초가 지나야 결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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