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면 못먹는 물 가려낸다…더웨이브톡, 세계최초 가정용 탁도계 개발
윤석진 기자
[앵커멘트]
국내 스타트업이 물의 오염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정용 탁도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녹물이나 유충, 페인트 냄새 등으로 오염된 수돗물이 가정으로 흘러들어 가는 걸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인데요. 윤석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육안으로 보기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두 잔의 물.
둘 다 마셔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수질 탁도계로 측정해보니 하나엔 빨간불이 켜집니다.
수질 탁도 기준인 0.5NTU를 초과한 것으로 못 먹는 물이란 뜻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해 보니 탁도 수치가 기준치의 6배인 3.06NTU에 이릅니다.
이처럼 더웨이브톡이 개발한 '센스컵'을 이용하면, 일반 가정도 물의 오염 정도를 빠르고,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 먹는 물을 떠서 컵에 다 올려놓으면 그 물 이 깨끗해 보이지만 법적인 기준을 초과했는지 초과하지 않았는지를 10초 내에 보여줍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가격을 기존 제품의 이십 분의 일 수준으로 낮춘 것도 특징입니다.
그동안 탁도계는 한 대 값이 수백만원에 달해 개인이 살 엄두를 못 냈습니다.
실제로, 센스컵의 경우 10만원 선이나 해외 유명 제품들은 200~800만원 대를 호가합니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 하나의 파티클을 빛이 100번 지나가게 하면 이물질이 백개 있는듯한 정밀도의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하는 다른 부품들 레이저광원, 카메라 센서, 기타 관련된 부품들의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거든요.]
더웨이브톡은 이 제품이 녹물 사태나 유충 문제 같은 대형 사고까지 미리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각 가정의 수돗물 탁도 정보를 활용하면, 수질이 악화되기 시작한 수도관이 어디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만 킬로미터가 넘는 국내 수도관 중 문제가 발생한 곳만 따로 관리하는 이른바 '핀셋 대응'이 가능한 겁니다.
더웨이브톡은 가정용 탁도계를 오는 10월에 출시하고, 정수기나 수도꼭지에 쓰는 초소형 제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입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