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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균형’이 핵심인 맞춤형 인공관절...‘바이오센서’로 정확한 예측 가능해

김지향



사람의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은 무릎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무릎 관절을 이용해 걷고 뛰고 움직인다. 이렇게 많이 사용하다 보니 나이가 들면 누구나 관절염에 걸릴 수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은 37.8%이며, 남성에서 20.2%, 여성에서 50.1%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데, 스포츠 외상이 늘어난 것과 함께, MRI 등 진단 기법이 발전하고 보편적으로 진단을 받으면서 진단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무릎은 특히 증상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적 치료 없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보조기, 근육강화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의 기미가 없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에까지 이르면 치료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공적인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개별 환자의 뼈 모양에 맞춰 가장 좋은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둘째는 무릎 관절 양쪽에 있는 인대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내외측 인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의사의 감으로 인대 균형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수술 중 인공관절에 ‘바이오센서’를 삽입해 인대 균형이 맞는지 의사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센서는 환자 개인의 관절 모양과 인대, 힘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이다. 수술 중 바이오센서를 사용하면, 양쪽 인대 중 짧은 쪽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 수치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짧은 쪽 인대를 늘려주고, 인공관절을 조정하는 식으로 교정을 한다. 바이오센서는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사용했지만, 국내에서는 환자에게 수가를 따로 받지 못해 적용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하지만 강북연세병원에서는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왕 병원장은 “바이오센서에 대한 수가는 없지만, 연구에서 바이오센서를 사용했을 때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편이라 비용을 병원 측에서 부담해 사용한다”며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정밀을 요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강북연세병원은 서울 노원구에서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을 받은 유일한 관절척추병원이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감염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지속적 질 향상 및 환자안전 등 91개 기준 520개 조사 전 항목을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에 대학병원급 무균양압수술실 운영 및 철저한 감염관리로 코로나19로부터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환경과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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