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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물적분할이 최선" 뿔난 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SK·삼성은?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 기자pje35@mtn.co.kr2020/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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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틀간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반발이 커지자 LG화학은 어제 오후 긴급 컨퍼런스 콜을 통해 개미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오늘 증시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지은 기자.

[기사내용]
앵커1) 어제 장마감 이후 LG화학이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고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1) 네. LG화학이 분할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사회에서 분사가 결정된 이틀간 LG화학의 주가는 약 11%나 빠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질 정도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LG화학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급락에 대한 진화에 나섰는데요.

짧게 요약하면 자금 마련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 물적분할이다. 그리고 IPO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만약 하더라도 지분율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먼저 차동석 CFO 부사장의 컨퍼런스콜 내용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차동석 CFO 부사장 : 금번 분할은 기존 화학 주주들의 이익에 결코 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IPO 하더라도 지분율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LG화학의 전지 자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지분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 부사장의 발언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IPO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LG화학 측은 모두 아직 미정이라고 밝히며 다만 프리IPO, 즉 IPO 전에 전략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IPO 이후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은 7~80%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IPO를 해외에서도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디스플레스가 과거 동시 상장을 진행한 바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IPO와 관련해서는 법인 분할 이후 즉각적으로 추진돼도 약 1년의 물리적 시간이 걸린다며 IPO가 분할 즉시 진행되는 부문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2) LG화학은 물적분할이 자금조달에 가장 최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인적분할을 하게되면 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나요?

인적분할을 하게되면 현재 LG화학을 일정 비율로 두 회사로 나누게 되고 기존 주주들이 현재 보유 비중대로 배정받게 됩니다. 나눠진 주식은 자동 상장이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유상증자 등의 방법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주배정식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주)LG가 직접참여해야하는데 그룹의 여건상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3자 배정 방식을 택하게 될 경우 그만큼 지배력이 약화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LG의 LG화학 지분율이 3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지분율 하락을 피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따라서 물적분할이 지금 배터리 사업에 가지는 LG화학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물적분할의 경우 IPO를 할 때 신주매출, 다시 말해 주식을 새로 찍는 방식으로 하면 그만큼 자금이 신설회사로 들어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지분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자금조달의 규모에 비해 그 변동폭은 크지 않고 직접적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입니다.


앵커3) 현재 얼마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태인가요.

기자3) LG화학에서는 앞으로 성장해가는 시장에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LG화학이 집행하기로 한 설비투자가 완료되게 되면 연간 100GWh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되는데, 현재 LG화학에서는 이를 2024년까지 220GWh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1GW당 약 1,000억원이 들어간다는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약 4년간 12조원이 필요한 상황이 되는겁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현재 LG화학의 수주 잔고만으로 150조원에 달하고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수요는 95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LG화학 배터리의 점유율 25%를 유지한다고 보면 250GWh 가까이 설비투자를 늘려야하는 상황입니다..


앵커4) 이렇게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국내 다른 배터리업체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텐데요
.
기자4)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설비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3~4조원 정도를 설비투자에 쓸 예정인데, 이중 60%를 배터리 관련 사업에 사용항 예정입니다.

여전히 배터리부문이 적자인 SK이노베이션은 관련 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면 분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2022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필요한 자금들은 SK이노베이션이 가지고 있는 내부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인데 여기서 마련되는 자금 역시 배터리 사업부문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100% 자회사로 분리됐던 소재회사 SK아이테크놀로지의 상장도 추진합니다. 구주매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투자 등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20GWh로 예상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00GWh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5) 삼성SDI의 경우에는 어떤가요?

기자5) 두 회사의 비해 삼성SDI는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단 삼성SDI는 상반기 배터리부문의 투자가 6,000억 정도 밖에 안됐습니다. LG화학과 비교했을 땐 정도의 절반 규모로 보이는데요. 투자가속보다는 재무적안정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실적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LG화학에 비해 수주잔고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삼성SDI의 수주잔고는 LG화학의 40% 정도인 60조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삼성SDI는 올해 생산능력을 30GWh로, 오는 2025년까지는 100GWh로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사업적으로도 삼성SDI가 무리한 사업 확대보다는 흑자 전환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급격한 생산확대보다는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춰서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을 먼저 선보인 다음 이를 바탕으로 한 수주, 그리고 이에 대한 투자를 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지은기자

pje35@mtn.co.kr

문제는 시스템에 있고, 해답은 사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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