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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전문가 "식품산업의 패러다임이 '팜 투 컨슈머' 형태로 변화"

머니투데이방송 주재용 기자mic@mtn.co.kr2020/09/26 10:00



국내 가전업계가 잇따라 가정용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매직은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을 위해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스타트업인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합병하는 안건을 지난 23일 통과시키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출신의 기업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재배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SK매직은 에이아이플러스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 진출을 위해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기술,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탈업체인 웰스는 지난 2018년에 가정용 식물재배기인 ‘웰스팜’을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 뛰어든 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웰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웰스의 식물재배기는 약 9000대 가량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1만 5,000대가 넘게 팔렸고, 연말까지 약 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2배 이상 성장할 예정이다.

또 웰스는 비타민 다채와 같은 개량 품종의 모종을 2개월에 한 번씩 배송하는 ‘웰스팜 모종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웰스 관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어 식물재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와 같은 우울증 때문에 집에서 식물을 기르시는 분들이 많아 제품을 찾는 분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식물재배기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홈 가전의 일환으로 식물재배기를 출시하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전업체들이 식물재배기에 뛰어드는 이유로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꼽았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글 직원들은 구글 사옥에서 키운 채소만을 먹는 것처럼 식품산업의 패러다임이 농장에서 직접 집으로 배송 받는 ‘팜 투 컨슈머(Farm to Consumer)’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한 가전업체들이 미래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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