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받아둘 걸', 신용대출 금리 줄이어 인상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신용대출을 줄일 관리방안을 수립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금리로 빚을 내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빚투 열풍에, 스마트폰 터치 몇번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편의성까지 더해져 신용대출 급증세가 상당했는데, 이번 조치로 상황이 진정될 지 관심이 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정현 기자, 오늘 은행권의 금리 인상 소식이 이어졌죠?
[기사내용]
네, 금융감독원이 오늘까지 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국민은행입니다.
오는 29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입니다.
직장인 신용대출은 3분의 2로 조정됩니다.
우대금리도 축소돼 연 금리가 최대 0.15%포인트 상향됩니다.
대출금리 인상은 인터넷은행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오늘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15%포인트 높였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우대금리를 축소합니다.
은행들마다 공과금 자동이체, 주거래기업 혜택 등 상당수 우대 항목을 이번에 축소할 방침이어서 대출을 받을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농협은행은 이미 이달 초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낮춰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경우입니다.
하나은행은 아직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잔액 추이를 모니터링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124조 2,000억원을 넘겨 한달만에 사상최대인 4조원 대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초저금리 기조 속에 워낙 주식 등 투자 열풍이 거센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자금 수요도 늘고 있어 모바일로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관리방안을 검토한 뒤 최종 대출규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