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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MIC 제재에 K-반도체 반사이익…삼성전자·SK하이닉스·DB하이텍 수혜

미 상무부 "SMIC 수출시 승인받아야"...국내 업체들 반사이익 전망
조은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계 1위 업체인 SMIC도 '블랙 리스트'에 올리며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미국 컴퓨터칩 제조업체들에게 SMIC에게 반도체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할 경우,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업계에선 미국의 SMIC를 두고 '화웨이 고립'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달 15일부터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추가 제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1위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의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화웨이는 SMIC를 대안 삼아 '버티기'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국의 SMIC 제재로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SMIC는 중국 내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꼽힌다. 중국 내 유일하게 14nm 이하 최신 공정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SMIC의 최대 고객은 화웨이(18.7%)로, 퀄컴(8.6%), 브로드컴(7.5%) 등 미국 기업들 역시 주요 매출처다.

미국의 SMIC 제재로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SMIC와 거래관계 있는 일부 고객들의 점진적인 SMIC 이탈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반도체 때리기는 미국을 위한 전략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을 뒤돌아 웃게 만드는 조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TSMC, DB하이텍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에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중국 팹리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그동안 청주 공장 설비와 인력 등을 중국 우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올해 4분기 중국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며 "중국 고객 중심의 틈새시장(8인치)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향후 영업이익률 15~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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