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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1,362명까지 늘어…이상반응 총 4건

박미라 기자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지된 독감 백신 접종자는 전국 15개 시도에 걸쳐 총 1,362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총 4명은 주사 부위 통증, 오한, 멍 등이 있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선 3명의 환자가 정부가 조사 중인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자문 결과 사망 원인은 백신 접종보다 기저질환 악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30일 배포한 참고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사 중인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건수는 28일 기준 15개 지역에서 1362건이다. 이는 전날까지 조사 집계 873건 대비 489건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3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 경기 225건, 인천 213건, 경북 148건, 부산 109건, 충남 74건, 서울 70건, 세종 51건, 대구 46건, 광주 40건, 전남 31건, 대전 10건, 경남 10건, 제주 8건, 충북에서 1건이 발생했다.

접종 시기는 국가 독감 예방 접종 사업 시작 전인 21일 이전 868건, 중단을 고지한 22일 315건이 접종됐다.

문제는 사업 중단 사실을 고지하고 이런 사실이 알려진 22일 이후에도 정부 조달 물량을 사용한 의료기관 등이 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 조사 과정 중 인천 소재 요양병원에서 25일 입원환자 233명 중 122명에게 정부 조달 물량 독감 백신을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요양병원 입원 환자 122명이 맞은 백신은 앞서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고 신고됐던 신성약품 컨소시움 공급분은 맞지만, 백신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에서 입·출고 및 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컨소시움 참여 업체인 디엘팜이 물량을 공급했다.

백신을 접종한 122명 중 3명이 사망(26일 86세 여성, 28일 88세 여성, 29일 91세 여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보다는 지병(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사례로 판단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독감 백신 접종의 연관성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고 검토했다"며 "해당 기관에서 접종한 다른 환자들에선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요양병원의 지난 2년간 사망 기록에 따르면 월평균 11~13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금까지 정부 조달 물량 백신 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는 총 4건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첫번째 접종 부위 통증을 호소했던 사례는 증상이 호전됐다"며 "추가된 사례들은 접종 후 발열 1건, 오한·근육통 1건, 접종부위 멍이 들었음 1건으로 총 3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 집계하고 있으며, 이상반응 역시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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