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IT' 입는 굴뚝기업들, 낙후 이미지 벗고 '환골탈태'할까

-쌍용양회 'VR 시스템' 도입해 안전사고 경각심↑·LG하우시스 '로봇'으로 전시장 안내
-4차 산업혁명 속도 뒤처지면 '낙오', 스스로 변해야 산다는 위기감의 발로
신아름 기자

LG하우시스의 전시장에 도입된 '안내로봇'/사진제공=LG하우시스

대표 '굴뚝기업'인 건설자재 업계가 첨단 IT 융합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라 산업 패러다임이 가파른 속도로 변화하자 과거와 같은 방식을 고집해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건설자재 업계가 '중후장대', '사양산업'의 낙후한 이미지에서 탈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기업인 쌍용양회는 최근 관련 업계 최초로 생산공장에 가상현실(VR) 안전체험 시스템을 도입했다. 생산현장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추락, 전도, 화재 등 다양한 안전사고 상황을 작업자가 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각심을 높이고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쌍용양회는 협력업체와 공장을 방문하는 외부 고객들도 이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안전사고의 발생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VR 안전체험시스템을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국 사업장으로 차차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시멘트 생산현장에 특화한 IoT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보다 완벽한 안전관리시스템 정착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건축 마감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는 플래그십 스토어 전시장인 'LG지인 스퀘어'에 안내로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방문객이 직원 도움 없이도 전시장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전시장 내 주방공간에서 이 로봇은 본체 디스플레이와 음성 기능을 통해 "지인들을 자꾸 초대하고 싶게 만드는 주방 '라운드 아일랜드 키친'이에요", "살림을 잘하는 주부들이 정말 좋아하는 서랍형 냉장고가 빌트인돼 있어 양념과 식자재를 손쉽게 꺼낼 수 있고 발끝 움직임만으로 조명을 켤 수 있는 '모션뷰' 장식장까지 더해져 자꾸 요리하고 싶은 주방이에요"라고 말하며 안내하고 설명한다.

이처럼 건설자재 업체들이 사업장에 첨단 IT 융합기술을 도입하고 나선 것은 산업 구조 변화의 가파른 흐름 속에서 속도에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자재기업은 B2B(기업 간 거래) 업종 특성상 변화에 둔감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스스로 변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남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발빠른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