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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카드사 '데이터 동맹' 유치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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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자 다른 사업을 하는 기업간 데이터 동맹을 맺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카드사와 편의점이 잇따라 데이터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선에서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서로 합쳐 분석하는 것을 허용한데 따른 것인데요. 카드사는 소비성향 분석을 시작으로 자산관리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인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우선 최근 기업간 데이터 동맹을 맺은 사례부터 짚어보죠.

편의점과 카드사간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는데요.

두 회사가 서로 데이터를 교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례를 보면요.

편의점 상품 중 라면을 예로 들면 라면을 산 고객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라면제조사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데이터를 구매한 라면제조사는 경쟁사 고객군과 비교분석이 가능한데요.

고객의 성별, 연령, 생활 유형 등이 어떻게 다른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고객층을 특정해 마케팅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편의점과 카드사는 이런 결합데이터를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인데요.

앞서 언급한 사례를 제시한 신한카드는 데이터 결합을 위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손을 잡았습니다.

KB국민카드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앵커2> 기업간 데이터 교류는 카드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드사가 방대한 고객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인데요.

업계 1위 신한카드는 회원수가 2,400만명에 달합니다.

이들 회원이 필요한 할인 혜택을 그때그때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바로 카드사의 경쟁력입니다.

빅데이터 전담조직까지 만들어 고객 성향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여왔는데요.

금융업중 중 특히 카드사가 데이터 사업 제휴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3> 편의점 외 또다른 제휴사례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현대카드는 최근엔 스타벅스와 손잡았습니다. 우선 스타벅스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요.

또 카드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데이터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카드와 데이터 사업에서 협력하는 제휴사는 12곳에 달합니다.

이마트와 SSG 닷컴, 코스트코, 이베이 등 유통업종 뿐만 아니라 GS칼텍스, 대한항공 등 업종도 다양합니다.

현대카드는 기업간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현대카드와 협력 뿐 아니라 현대카드 플랫폼을 통해 제휴사끼리도 서로 공동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4> 카드사와 제휴라고 하면 할인혜택을 강화하거나 포인트 적립률을 높인 특화카드를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제휴업무 변화를 이끈 배경을 한번 짚어보죠.

네. 지난 8월 데이터 3법이 시행되지 않았습니까.

정부가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가명정보를 결합하도록 허용했죠.

이처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선에서 기업간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 데이터 사업 제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인데요.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간 합종연횡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우선시했던 기존 태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현대카드 동맹군을 예로 들면, 이마트나 SSG닷컴 등 범 삼성계열로 분류됐던 회사들이 삼성카드가 아닌 현대카드와 잇따라 손을 잡고요.

현대카드 데이터 동맹에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경쟁사가 함께 속해있는 것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신한카드가 손을 잡은 SKT는 하나카드의 전략적 투자자입니다. 하나카드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데이터 사업을 위해 하나카드가 아닌 신한카드 손을 잡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앵커5> 데이터 시대를 맞아 카드사는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가는데 정보제공주체인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데이터법 개정 취지가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면서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데이터 산업 분야 중 하나가 내년 정부가 인가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산업, 즉 본인신용정보관리업입니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고객이 한 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하도록 하는 서비스인데요.

카드, 보험, 은행, 증권 등 정보를 하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관리할 때 장점을 보면요.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왔는데 결제대금이 부족할 때 본인 신용관리를 위한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하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 투자상품을 처분하는 식으로 대금을 마련하든지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카드사 리볼빙으로 일부금액만 갚고 미결제 잔액은 다음달로 이월하는 등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앵커6>신용도 관리 뿐만 아니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에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데요.

자산관리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례를 보면요.

현재 규제 특례를 인정받아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함께 해외 소액 투자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카드결제시 남는 천 원이나 만 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그때그때 예비투자금으로 적립하고, 적립액이 최소 투자금액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투자주문이 실행되는 모바일 투자서비스인데요.

고객의 투자상품 매매 정보도 제공받아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정보랑 결합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인정받아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인데요.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면 이처럼 혁신금융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7>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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