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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여성수련원 고창영 원장 “치유와 힐링의 장소 될 것”

신효재 기자


(사진=한국여성수련원)

'여성을 담다. 가족을 품다. 평등을 빚다'를 슬로건으로 평등한 일상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을 갖춘 한국여성수련원 신임 원장 고창영 원장을 만나 코로나19시대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고창영 원장은 (사)강원도민운동협의회 사무총장, 박경리문학공원 소장, (사)한국강사협회 부회장, 원주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여성수련원에 신임원장으로 임명된 고 원장은 경영에 대한 부담 보다 더 밝은 미래청사진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유일하게 한 곳 뿐인 한국여성수련원은 강원도 강릉 옥계 바다앞에 자리했다.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써 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오히려 영광스럽다는 그녀는 이 어려움이 한국여성수려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어려움이니 모두에게 치유와 힐링 할 수 있는 따뜻한 곳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2009년도 설립된 한국여성수련원은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참여를 통해 평등이 일상이 되고 평등이 문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곳에서 젠더감수성, 성인지감수성 외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신효재 기자) 한국여성수련원 고창영 원장

고 원장은 "그동안 여성들은 많은 것에 도전하고 선지적으로 나아가는 등 발전했지만 유리천정을 깨기가 쉽지 않다. 일과 가정양립에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 이를 깨트리기 위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여성수련원이 공무적인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아름다운 바다와 솔밭을 배경으로 엄마의 바다, 생명의 바다, 치유의 바다, 희망의 바다 꿈의 바다로 감동을 받고 돌아 갈 수 있도록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수련원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을 꼽아 달라는 부탁에 "자기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너무 많은 소음 속에서 살지만 조금은 정막하고 고요하게 자기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며 "한국여성수련원 앞 솔밭이 아름다우니 홀로숲길을 걸으며 내면의 시간을 채우면 좋겠다"고 권했다.

고 원장은 1998년 IMF로 비롯된 남편의 구조조정으로 돌도 안 된 아이를 맡기고 방송작가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여성가족부 성희롱예방교육,성별영향분석평가전문강사, 미술치료사2급, 성폭력전문상담원, 가정폭력전문상담원, 소년보호사3급,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대화법, 교육관정립강사, 원주가정법률상담소 자문위원, 춘천지방법원 보호소년의 자원보호자, 호스피스, 가족상담, 비행청소년상담, 부부상담, 레크레이션지도자, 가정폭력,성폭력가해자치료자, 상지대학교대학원정책관리과정 등 일과 가정 양립 말고도 상담과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는 등 여성민우회 가정폭력상담소 소장으로 민간단체 활동가가 됐다.

(사진=한국여성수련원)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시군을 찾아다니며 18개 시군을 조직하고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룰 수 있었다.

(사진=한국여성수련원)한국여성수련원 로비

고 원장의 경영철학은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시절을 보면 알 수 있다. 대문호 박경리 작가의 작품인 소설 토지 집필실로 후에 작가가 토지문화관으로 옮긴 뒤 토지공사가 개발해 자치단체에 기부 체납한 곳이다.

호미자루 하나 구입할 비용도 없고 제대로 된 전시물은커녕 철제 캐비넷 안에 서류 한 장 없는 현장에서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청결, 소설 속에 나오는 꽃과 나무 식재, 문화 예술프로그램 기획, 시민활동가 양성, 감동을 주는 해설사 양성 등으로 강원도에서 주는 ‘행정의 달인(문화예술분야 문화마케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경리문학공원의 변화로 인해 2012년 12월에는 대한민국 문학관협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장을 받았으며 이런 문화 기반 사업들은 2019년 원주가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는데 일조를 했다.
(사진=한국여성수련원)한국여성수련원 숙박

가장 어려운 시기 한국여성수련원을 경영하게된 고 원장은 "교육의 힘을 믿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 어떤 캠페인보다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감동어린 교육의 힘을 신뢰한다"며 "강원도 유일 여성가족부 인증 여성인재 아카데미 거점교육기관으로 젠더혁신공감센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양성평등은 어느 특정 조직이나 집단만의 일이 아니다. 정치, 문화, 예술, 체육 등 미투가 이어지고 있다. 가부장적인 성장주도의 문화가 만들어 낸 그릇된 성의식이다"며 "남녀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고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기반을 조성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가장 크게 주고 싶은 이미지는 따뜻함과 감동이다. 지지이고 응원이다. 그동안 잘 살아왔다는 격려를 받고 힘내고 성장해서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오고 싶은 공간으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내편이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이어 "성평등 인식 확산, 창조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 플렉서블한 조직문화, 지속 가능의 혁신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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