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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국회 "박현종 bhc 회장 위증죄로 고발 요청"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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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현종 bhc 회장이 2018년 국정감사에 이어 올해도 국민 앞에 섰는데요. 가맹점주들 상대로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입니다. 여기에 경쟁사 비방 작업을 박 회장이 주도했다는 의혹도 최근 제기돼 논란이 크게 됐었죠. 박 회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고 국회는 위증 혐의로 박 회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박동준 기자와 국감장 이슈들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박 기자 어제 박현종 회장이 국감장에 증인 출석했습니다. 여러 사안들이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선 박 회장이 왜 국감장에 왔는지부터 정리하죠.

기자) 어제 박현종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여러 사안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맹점주 대상 갑질과 경쟁사 비방입니다.

갑질은 회사 차원의 문제로 대표를 불러 점검하겠다는 거지만 경쟁사 비방은 박 회장 개인이 직접 관여했다는 점이 의미가 남다릅니다.

박 회장은 2년 전에도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불공정 거래를 공정위에 신고해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당시 박 회장은 닭고기 가격 인하를 포함해 가맹점주들과 상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이를 지적하는 질의가 어제 국감에서 쏟아졌습니다.


앵커2) 우선 가맹점 갑질부터 살펴보죠. 2년 전 상황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가맹점주들 주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가맹본부 물품 공급가격이 업계에 비해 너무 비싸다'입니다.


2018년 4월 bhc 감사보고서가 나옵니다.

BBQ가 bhc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난 뒤 알 수 없었던 회사의 상태가 4년 만에 공개된 거죠.

다른 회사와 비교해보니 bhc 영업이익률이 3배 이상 높은 거로 나왔습니다.

박 회장은 2018년 국감서 폭리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닭고기 가격을 내리겠다고 약속했죠.

하지만 가격 인하 대신 지난해 기름값을 두 차례 올리고 닭고기도 공급 단위를 변경하면서 꼼수로 가격 인상을 했습니다.


앵커3) 올해 국감에서 박 회장이 닭고기 가격을 내리려고 했지만 가맹점주들이 과도하게 주장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가맹점주들에게 사실 확인을 해봤습니다.

일단 bhc가 가격 인하를 두고 가맹점주와 이야기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가 협의 의지가 아예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처음 점주들은 닭고기 가격을 800원 내리자고 했습니다.

당시 bhc 신선육 공급가격이 5850원, 교촌치킨이 5000원으로 동종업계 수준에 맞추자는 겁니다.

여기에 닭고기 마리 당 400원의 광고비를 본사가 받고 있으니 충분히 여력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광고비 관련 내용은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인 사안입니다.

하지만 bhc는 100원 인하를 고수했고 점주들이 500원으로 인하폭을 낮췄는데도 협상이 안 됐다는 내용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bhc가 올해 물품 가격을 추가로 올렸다는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에는 어묵 가격을 다음 달인 8월에는 콜팝컵과 뚜껑 등을 올리면서 사유로 최저시급과 인건비 상승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점주들은 최저임금과 인건비 상승 영향은 현장 점주들이 더 크게 받는데 공급가격을 왜 올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4) 두 번째 사안인 박 회장이 경쟁사 비방을 주도했다는 의혹 살펴보죠.


기자) 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bhc와 BBQ의 관계부터 짚어야 합니다.

bhc는 원래 BBQ 계열사에서 2013년 5월 사모펀드로 팔립니다.

이후 bhc는 BBQ가 매장 정보를 부풀렸다며 국제중재법원에 제소하고 결국 bhc 주장이 받아들여집니다.

이때부터 두 회사는 소송가액만 1조원에 달할 정도로 끝모를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BBQ 부사장으로 bhc 매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모펀드 매각 후 bhc 대표이사를 합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회사 매각을 주도한 사람이 나중에 매각 과정이 잘못됐다고 소송을 한 것이 정상이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5) bhc와 BBQ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은 이제 들어서 알겠는데 박 회장이 어떤 식으로 경쟁사 비방에 개입한 겁니까?

기자) 요약하면 BBQ 전 직원을 사주해 거짓 제보로 BBQ를 흠집내려 했다는 겁니다.

BBQ 전 직원 주씨는 2018년 3월 박 회장에게 연락해 BBQ 오너일가 비리 의혹을 제시합니다.

박 회장은 주씨에 항공편을 제공하면서까지 수 차례 만나고 언론사를 소개해줍니다.

비슷한 시기 주씨에게 매달 천만원을 주는 계약도 체결합니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직접 BBQ 오너일가 비리를 묻고 bhc가 주씨에 변호사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언론 보도와 경찰 수사로 이어진 BBQ 오너일가 의혹은 지난해 주씨가 박 회장 사주로 언론사에 거짓제보를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 회장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어제 국감장에서 자신이 bhc 매각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주씨와 나눈 카톡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은 했지만 공익제보자를 단순 언론에 연결해줬다고 강변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박 회장 주장에 대해 bhc 매각 주도와 허위제보자에게 변호사 제공 부분에서 위증을 했다고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6) 그렇군요. 국회가 박 회장을 위증 죄로 고발하겠다는 부분은 진행 상황 계속 전달해주시고 bhc가 세금을 탈루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뭡니까?


기자) bhc가 닭고기를 가공해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국세청을 속여 세금을 안 냈다는 겁니다.

bhc는 2015년 10월 생닭에 새로운 염장제를 사용하기 전 국세청에 면세 대상이 맞는지 물었습니다.

국세청은 염장제 자체는 면세대상이라고 회신했고 지금까지 닭고기 관련해서는 세금을 안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bhc가 새 염장제는 닭고기 풍미와 식감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쟁점입니다.

bhc가 염장제 효과를 알고 있다는 정황은 점주들에게 새로운 염장제로 맛과 식감 차이가 있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 면세로 bhc가 내지 않은 세금은 800억원 이상이라는기동민 의원실 주장입니다.

800억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bhc 영업이익의 27%를 차지합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국감장에서 나온 주요 이슈들입니다.


앵커 마무리)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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