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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공룡' 네이버, 연간 커머스 매출 1조원...별도 공개 이유는?

3분기부터 커머스 부문 실적 별도 공개...거래액·중개수수료 세부수치는 미공개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10/29 19:26

네이버가 올해 커머스 부문에서 연간 1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부문별 매출집계 및 공개 방식을 3분기부터 변경하면서 커머스 부문 실적이 별도 공개됨에 따라 이같은 실적 추산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생태계를 통한 e커머스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네이버는 '쇼핑공룡'으로 인식돼 왔다. 공정위의 최근 네이버 쇼핑 관련 제재도 네이버를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하고 이뤄진 것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시각을 두고 "시장 획정 기준을 두고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일방적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표해왔다.

커머스 부문 매출 별도 공개는 이같은 세간의 시각과 규제 당국의 인식 등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양상이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약 2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1.4%,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0.9% 성장한 수치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을 합산하면 7728억원이다. 커머스 부문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간 단위 1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입점사들의 매출 중 일부롤 할애받는 중개수수료, 플러스 멤버십 관련 매출, 쇼핑 관련 검색 및 광고 등으로 구성된다. 네이버가 구축한 스마트스토어 입점사들이 네이버에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수수료도 포함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하지 않고 네이버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업체가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수수료는 커머스 부문이 아닌 핀테크 부문의 매출로 계상된다.

3분기 이전 네이버의 부문별 매출분류는 △ 광고(디스플레이) △ 비즈니스 플랫폼(검색, 중개수수료) △ IT 플랫폼(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클라우드, 웍스) △ 콘텐츠 서비스(웹툰, 뮤직, V라이브, 클로바, 플러스 멤버십) △ 라인 및 기타 플랫폼(라인, 스노우) 등으로 분류돼 왔다.

3분기부터 새롭게 적용된 분류는 △ 서치플랫폼(쇼핑을 제외한 검색, 쇼핑·웹툰을 제외한 디스플레이) △ 커머스(쇼핑 관련 검색·디스플레이, 중개수수료, 플러스 멤버십) △핀테크(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콘텐츠(라인망가까지 포함한 웹툰, 뮤직, V라이브, 스노우) △클라우드(클라우드, 웍스, 클로바) 등으로 나뉘어 졌다.

3분기 부문별 매출은 △ 서치플랫폼 7100억원 △ 커머스(2854억원) △ 핀테크(1740억원) 콘텐츠(1150억원) △ 클라우드(763억원)이다. 3분기 매출 총액은 1조3608억원이다.

변경 전 기준으로 2분기 네이버 매출은 부문별로 △ 비즈니스 플랫폼(7772억원) △IT 플랫폼(1802억원) △광고(1747억원) △콘텐츠(796억원) 등이었다.

네이버는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이 승인되면서 중단사업손익을 인식하고 네이버의 중장기 사업 방향에 맞게 부문별 매출 분류 기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분 매출이 3분기부터 별도로 분류되었으나 해당 부문에 쇼핑 관련 광고와 플러스 멤버십 매출이 포함되어 있고 기존 각 부문별 검색과 광고 매출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콘텐츠 등으로 분산됐다. 이 때문에 네이비 플랫폼 상의 전체 거래액 규모와 중개수수료 매출을 정확하게 추산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 규모는 공신력있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고, 기존 데이터들도 단계별 유통과정에 참여하는 각 플레이어들의 매출이 중복 집계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시장 규모에 비해 부풀려져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며 "'쇼핑공룡'이라는 인식에 비해 네이버의 관련 매출이 크지 않게 체감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가 공정위 제재 이후 행정소송을 앞두고 매출 분류 기준을 변경해 네이버 쇼핑의 실제 시장성과 볼륨의 '윤곽'을 보여주고, 구체적인 시장 규모와 세부 내역을 e커머스 영역의 플레이어들이 파악하진 못하게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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