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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화제人]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보안은 즐겁고 편한거야' 글로벌 시큐리티 넘버원을 꿈꾼다”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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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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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서 정보보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공인인증서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다양한 대체 인증 수단이 확대될 전망인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화제인에서는 국내 최대 FIDO, 그러니까 생체인증 솔루션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라온시큐어의 이순형 대표님을 모시고 ICT 통합 보안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라온시큐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먼저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온은 순수한 우리말로 ‘즐겁다’라는 뜻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쉽고 편안한 즐거운 보안을 추구하는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저희가 제공해드리는 서비스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요. 현재 1,000만 명의 사용자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모바일 백신, 아마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저희 백신이 설치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라고 해서 어떤 공공기관이라든가 연구소 같은 데 들어가게 되면 스마트폰의 특정 기능이 차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녹취, 사진 찍기 또는 파일 전송, 그리고 나오면 다시 활성화가 되고요. 보안 유지 때문에 그런데요. 그러한 서비스도 제공해드리고 있고 또 모바일 OTP라고 해서요. 요즘 금융거래 하시면 다 이렇게 비밀번호 생성기라고 하나씩 갖고 계실 텐데요. 그걸 스마트폰 안에 기능을 다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디바이스를 갖고 다니는 불편함을 저희가 해소해드렸고요. 또 FIDO(FIDO)라고 해서 생체인증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2,000만 명 이상의 고객 분들이 저희가 제공해드리는 기술로 모바일 뱅킹을 안전하게 거기에서 생체인증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DID라고 해서요. 블록체인 기반의 사용자 인증, 그러니까 모바일 신분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제공해드리고 있고요. 그리고 고객사의 취약점을 점검해드리는 화이트햇 컨설팅 사업도 저희가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 말씀 들어보니까 모바일 백신 그 다음에 모바일 신분증, 라온시큐어의 이런 소프트웨어, 보안 관련된 솔루션이 없으면 모바일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런 상황에 있다, 이렇게 봐도 크게 과장이 아니죠?

A. 그렇죠. 생활 속에 굉장히 깊이 들어와 있다.

Q. 라온시큐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또 떠오르는 게 화이트해커를 얘기한다고 해요. 해커 그러면 이미지가 안 좋은 건데 화이트해커다, 그러면 당연히 좋은 이미지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인가요?

A. 해커는 블랙해커와 화이트해커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보안 전문가이긴 한데요. 그 기술을 가지고 시스템을 파괴하고 거기에서 정보를 유출하고 또 금품을 갈취하고 하는 나쁜 해커, 그게 이제 블랙해커고요. 그리고 그 기술을 가지고 보호하고 방어하는 좋은 일에 사용을 하면 그건 이제 착한 해커, 화이트해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저희가 아무리 완벽하게 갖춰 놨다 하더라도 사실 언젠가는 새로운 기술에 의해서 또 뚫립니다. 그러면 또 보완하고요. 그게 또 뚫리고 그러면 또 보완하고 이렇게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화이트해커는 미리 뚫어보는 겁니다. 미리 그 시스템을 해킹해보는 거예요.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Q. 그러니까 백신하고 비슷한 거네요, 그죠?

A. 그렇죠. 미리 그 시스템을 이제 뚫어보는 건데 전제조건은 고객이 허락했을 때 이제 뚫어보는 거죠. 그렇게 해서 만약에 취약점이 발견되면 그걸 블랙해커가 공격하기 전에 미리미리 보완을 하는 겁니다. 이런 분들이 이제 화이트해커인데요.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오래전 일이고 지금은 이미 다 보완을 해놨기 때문에 말씀드려도 되는데 저희가 예전에 모 기관에 점검했을 때 거기서 되게 중요한 이슈를 발견을 했어요. 뭐냐면 제가 누군가의 핸드폰 번호를 알면 그 사람이 현재 어디 있는지를 제가 알 수가 있습니다.

Q. 위치추적이 되는 거죠?

A. 네. 그리고 이거보다 더 무서운 건 제가 그 사람한테 사일런트 SMS라는 해킹 공격을 하면요. 한 순간에 그 사람의 스마트폰이 방전이 되고 먹통이 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별 거 아니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에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군 수뇌부라든가 정부의 주요 요직에 계신 분이라면 그리고 공격한 해커가 만약에 북한이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는 명령도 긴급하게 그냥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폰으로 하기도 하고 또 암살의 타깃이 된 분이 지금 어디 있다, 이렇게,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저희 화이트해커가 점검하다가 발견을 했고 그걸 알려드려서 바로 조치를 해서 그 위험을 방지할 수 있었던 그런 사례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화이트해커는 이런 사이버상의 경찰이고 군인이고 소방관이고 의사다, 그런 분들이 많아야 저희가 사이버 강국이 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아쉬운 건 대한민국에 그런 화이트해커 분이 한 200~300분밖에 안 계세요. 반면에 북한은 6,000명, 미국은 8만 명, 중국은 30만 명,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화이트해커 분들의 발굴과 육성이 굉장히 시급하다, 이걸 꼭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Q. 우리나라는 화이트해커가 200명, 300명. 중국은 30만 명. 어마어마한 차이를 나타내는군요. 국내 최초로 국제해커경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으셨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국제해커대회 이건 또 어떤 대회인가요?

A. 보안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렇게 했고요. 가상의 모의 해킹 환경을 이렇게 구현을 해놓고 거기에서 서로 상대방의 시스템을 공격하고 또 내 시스템은 파괴되는 걸 방어하고 이렇게 하면서 며칠 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그런 대회입니다. 이게 또 대회에 따라서는 문제풀이 식으로 전개가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여러 시스템에 누가 마스터키를 많이 획득했느냐, 또 얼마나 안 뺏기느냐, 이런 걸 가지고 이제, 대회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이 대회를 하게 된 이유가요. 사실 십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실력 있는 인재들이 자기 실력을 과시하고 싶은데 실력을 과시할만한 그런 터가 없었어요. 장이 없다 보니까 괜히 정부 시스템에 보안 뚫고 들어 가가지고 자기 흔적을 좀 남긴다든가 이게 무슨 금품 또는 중요한 정보 유출 또는 시스템 파괴 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자기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서 이렇게 좀 했을 뿐이지만 사실 그건 불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서 취직도 잘 안 되고 음성에서 계속 맴돌 수밖에 없고 그런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발생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인재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그러한 국제해킹방어대회를 저희가 십몇 년 전에 기획해서 시작을 하게 됐고요. 지금은 그런 대회가 한국에서만 한 30개 정도 크고 작은 대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보안기업 뿐만 아니라 기관, 금융기관 이런 데 특채가 돼서 인정받으면서 보안 전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저희 회사에도 그렇게 실력을 인정받은 보안 인재 분들이 많이 근무를 하고 계세요. 그리고 또 그분들이 팀을 이뤄서 국제해킹방어대회, 전 세계 3대 대회를 다 석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역시 대한민국 최고가 세계 최고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을 했고 또 그 중에 한분은 미국 구글 본사에서 또 스카우트 되어서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Q. 영화 보면 블랙해커들 나와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장면도 있지만, 또 소수의 착한 해커들이 나와서 잡아내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진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봐도 큰 무리가 없겠네요.

A.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해킹 장면은요. 거의 대부분이 현실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예를 들어서 카페에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SNS 주고받는 걸 해커가 자기 모니터에서 고스란히 보고 있습니다. 이거는요. 카페에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쉽게 해커의 타깃이 되고요. 그래서 그 공유기의 마스터를 장악한 다음에 거기에 악성코드 심어놓으면요. 그 다음부터는 그 공유기 통해서 오가는 데이터들이 그대로 가로채기가 됩니다. 그래서 훤히 옆에 사람들 보는 거죠, 그 해커가. 그리고 또 이렇게 영화에서 보면 남의 가정집을 해커가 고스란히 다 보고 있어요. 이건 뭐냐면 요즘 TV 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남의 집에 와이파이 공유기를 통해서 그 네트워크 타고 TV에 들어 가서 거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넣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그 TV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통해서 훤히 그 집의 거실을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더 위험한 거는요. TV 전원을 꺼도 그 카메라는 계속 동작을 해요. 왜냐면 파워를 뽑지 않는 이상 전기는 계속 들어가고 있고요. 네트워크는 이미 계속 연결돼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카메라는 계속 동작을 하는 겁니다. 24시간 내내. 그리고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달리는 지하철에 자동문을 개폐한다든가 전국의 CCTV나 신호등을 마음대로 조작한다든가

Q. 진짜 영화에서 그런 거 많이 나오는데.

A. 많이 나오잖아요. 이런 것들은 이미 세미나나 논문을 통해서 발표된 해킹 기법들이고요. 그리고 시험도 이미 여러 번 이뤄졌었어요. 그래서 대부분이 현실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반면에 해커들이 모습 있잖아요. 보면 열심히 이렇게 키보드 두들기고 몇 분 만에 뭐 ‘나 뚫었어’ 이런 장면들 나오지 않습니까? 그건 다소 좀 현실하고 약간 거리가 좀 있고요. 아무리 빨리하더라도 그렇게 몇 분씩 그건 아니고 몇 시간, 며칠 기본적으로 걸리고. 그 다음에 해커들 실제 모습 보면요. 이렇게 뭐 이러지 않습니다. 그냥 마우스 딱 잡고 모니터를 몇 시간 동안 계속 이렇게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코드 분석하면서 그 취약점을 발견하기 위한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Q. 라온시큐어 하면 요새 또 많이 얘기되는 게 FIDO와 DID입니다. 용어 설명부터 좀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 FIDO는 생체인증국제표준. 그리고 저희가 아이디 패스워드 쓰고 있는데 갈수록 복잡해지잖아요. 특수문자 달아야 되고 또 대문자 섞어서 써야 되고. 기억하기가 불가능하죠. 사이트마다 룰이 다 다릅니다. 거기다가 추가로 패스워드 인증서 USB에 갖고 다녀야 되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생체인증은 굉장히 편리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제 얼굴이 아이디가 되고 출입문을 들어간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CCTV에서 제 얼굴을 잡습니다. 그게 이제 아이디가 되는 겁니다. 안면을요. 그리고 제 걸음걸이 패턴, 이거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이게 패스워드가 되는 겁니다. 또 지문과 홍채 이런 것들이 패스워드가 되고요. 그래서 굉장히 편한데도 불구하고 사실 3~4년 전만 하더라도 생체인증은 그냥 출입통제 정도로만 쓰였지 인터넷상에서 사용되지는 못했어요. 그 이유가 생체에 대한 정보가 서버에 있었기 때문에 서버가 해킹당하면 아이디 패스워드는 교체하면 됩니다. 인증서 재발급 받으면 됩니다. 제 홍채, 재발급 받지 못합니다. 바꿔 낄 수도 없고요. 지문 안 됩니다. 그래서 생체인증을 인터넷상에 사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편리한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FIDO라는 기술이 나오면서 이제 사용이 가능하게 된 거죠. FIDO는 고객의 생체정보가 서버에 있지 않고요. 스마트폰의 안전한 영역에 보관돼있으면서 생체정보에 대한 공개 키 값만 서버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버가 공격 해킹당해도 생체정보는 유출되지 않는다, 이런 원리인 거고요. 그래서 이러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그런 협회가 이제 FIDO얼라이언스인 거고요. 여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하고 계시면서 그중에서 이제 40여 글로벌 리더 기업들이 이사회 멤버로서 그 조직을 또 이끌고 계신데요. 거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이런 것들이 다 이사회 멤버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저희가 아시아 보안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사회 멤버가 되었고요. 또 세계 최초로 저희가 FIDO 인증도 받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저희가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Q. 요즘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등이 이제 언급되면서 DID가 많이 용어가 들리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A. DID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아이디라고 해서요. 디지털 신분증, 디지털 증명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에 왜 요즘에 핫이슈가 되고 있냐면요. 일단 보안이 획기적으로 강화가 됐고요. 사이트를 한 곳 해킹하기도 쉽지 않은데 DID를 해킹하려면 사이트 수십 곳을 동시에 해킹을 해야 됩니다. 그것도 순차적으로가 아니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는 거의 어렵다고 보셔야 되고요. 그래서 보안 강화. 두 번째는 개인의 정보는 개인이 컨트롤한다는 겁니다. 우리 어디 알코올, 담배 이런 것 사기 위해서 신분증 제시할 때 거기에 보면 내가 성인임만 증명하면 되는데 주소도 나와 있고 막 그렇잖아요. 그럼 밤늦은 시간에 예를 들어서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 신분증 보여줄 때 점원이, CCTV가 뒤에서 다 촬영이 되고 있으니까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그런데 DID 신분증 같은 경우에는 제가 폰에서 성인만 입증하면 되는 그 정보만 체크해서 이렇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개인정보는 개인이 컨트롤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사용용처가 너무나 많다. 우리 운전면허증 그 다음에 학생증, 의사면허증 또 외에도 재직증명서 이런 신분증. 이런 것뿐만 아니라 또 증명서, 의료증명서, 납세증명서 여기까지 다 커버가 되고요. 그 다음에 전자서명도 이걸로 다 가능하고요. 그래서 공인인증서를 또 완벽하게 대체도 할 수 있고.

Q. 인감도장 대체하면 참 좋겠네요.

A. 인감도장 완전히 이걸로 대체할 수 있죠. 그리고 또 요즘에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많이 하죠? 마이데이터 사상이 DID 사상하고 똑같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까지도 이걸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바우처, 지역화폐 이런 것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행정안전부에서 얼마 전에 또 발표를 하셨습니다. 공무원증 올 연말까지 그리고 내년도에 운전면허증을 이 DID로 구현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고 저희가 그걸 LG CNS와 함께 지금 구축 중에 있기 때문에요. 내년에는 여러분들이 사용하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Q. FIDO 그 다음에 DID, 상당히 생소한 용어일 수가 있는데 우리가 요즘 또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려면 꼭 알고 넘어가야 해서 그 분야에서 가장 앞선 회사로는 당연히 라온시큐어가 꼽힌다, 이런 것도 같이 좀 기억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그렇고 더 큰 시장이 사실 해외에 있을 텐데 최근에 미국 법인에 50억 원을 투자한다, 이런 소식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이 좀 본격화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저희 올해에 50억 두 번 해서 100억을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 법인에 투자를 했고요. 일반적으로는 한국에 있는 직원이 나가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게 사실 벤처기업의 현실인데 저희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성공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그들이 직접 제품을 현지화하는 그러한 현지화 전략을 저희는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미국의 사이버안보 자문 위원이었고 또 FIDO얼라이언스의 창립자를 CEO로 영입을 했고요. 또 현재 나스닥에서 1조 이상 기업의 공동창립자면서 CTO 출신인 분을 저희가 또 COO로 영입을 했고 이렇게 성공한 인재들을 다수를 영입해서 그들로 하여금 제품을 현지화하고 그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그러한 방법을 저희가 선택하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코로나19로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얘기는 뭐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라온시큐어의 올해 상황 그리고 내년도 계획, 대내외 환경을 감안할 때 어떻게 좀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지 한번 좀 듣고 싶습니다.

A. 위기는 기회다, 라는 얘기가 참 많이 와 닿는데요. 요즘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이들 움츠리고 계시잖아요? 저는 빠른 녀석이 큰 녀석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사업 확장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 저희가 18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요. 신규 사업 쪽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기존 사업 같은 경우에는 많이 어렵기는 하지만 저희가 또 비대면 시대에 특수를 좀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통해서요. 올해도 좋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라온시큐어의 이른바 퀀텀점프, 매출이나 이익이나 이런 측면에서 그런 건 언제쯤 우리가 기대할 수 있을까요?

A. 저희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에 대한민국의 보안기업들이 퀀텀점프를 하려면 결국 글로벌 쪽으로 가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글로벌 쪽으로 저희가 그래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실이 1~2년 후부터는 나올 거라고 보여 지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늘 보안제품이 하나의 부품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로서 정착이 됐을 때 또 퀀텀점프가 이루어질 겁니다. 이 서비스가 FIDO 또 DID 쪽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두 가지를 이렇게 주목해주시면 아마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Q. 이제 과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경영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컸던 시기가 언제인지 들려주시죠.

A. FIDO얼라이언스의 이사회 멤버가 됐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변방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처음에 이렇게 왔을 때에 사실 존재감도 없었고 또 무시당했고요. 그래서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이 제 명함도 사실 처음엔 잘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꾸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세계 최초로 FIDO 인증도 받고 또 굵직한 레퍼런스도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차츰차츰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제 인정을 받아서 저희가 아시아 보안기업 최초로 또 이사회 멤버까지 된 것이고요. 그게 계기가 돼서 저희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점프업이 됐고요. 또 그게 동력이 되어서 미국 법인이라든가 DID얼라이언스 설립한 것도 가능했다, 라고 봅니다.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Q. 진짜 그런 서러움을 딛고 지금은 이제 미국에서 잘 나가는 그런 전문가들을 쏙쏙 채용하는 그런 상황이 됐으니까요.

A. 그 과정이 사실 순탄치만은 않았었기 때문에 제가 더 거기에 더 큰 보람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Q. 듣자 하니까 회사의 어떤 근무 환경이 참 쾌적하고 좋다, 즐겁다, 라온 이 말처럼 실제로 사명을 회사 내에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랄까, 좀 아이디어를 내고 계십니까?

A. 저희 회사의 1년 중에 가장 큰 이벤트가 6월 달에 있는 당구대회, 탁구대회, 다트 그리고 게임 결승전입니다. 저희 회사에 그런 시설들이 갖춰져 있고요. 그래서 그 시즌 되면 직원들이 동네 탁구장, 당구장에서 개인레슨도 받고 할 정도로 굉장히 치열합니다.

Q. 상금이 좀 큰가 봐요.

A. 명예 사진을 딱 붙여놓습니다. 명예 때문에 그렇게 하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든 재밌고 즐거워야 몰입이 되는 거고요. 또 몰입이 돼야 성과도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하다 보면 몰입이 안 되면 이렇게 놀기도 하고 또 놀다가 지치면 또 일하기도 하고 이게 이제 저희 회사 분위기고요.

Q. 장래에 블랙해커 말고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우리 후배들에게 이순형 대표님께서 한번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어떤 말씀이신지요?

A. 저희 설립된 지 8년 됐는데요. 되돌아보면 아마 가장 많은 실패를 한 회사가 저희 라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남들을 3년에 한 번 실패할 거 저희는 1년에 세 번씩 실패를 한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남들 한번 일 저지를 때 저희는 열 가지 일을 저질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남들보다 실패도 많이 했지만 또 성장도 많이 했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후배 분들한테 한 말씀 드린다면, 실패 두려워하지 말고 빨리 저질러라, 그래서 실패를 해도 빨리 실패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저지르고 또 실패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회사와 당신은 매우 성장해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쫄지 말고 저질러라,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Q. 실패에 따르는 중압감이랄까 절망감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빨리 극복하실 수 있으셨나요?

A. 자기가 재미난 일을 하면 돼요. 돈을 좇아 다니다보면 몇 번 실패하다 보면 딴 거 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사업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금방 그렇게 좌절하거나 지치지 않습니다.

Q. 라온시큐어의 대표이사로서 그 다음에 DID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는 얼라이언스의 창립자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어떤 회사, 어떤 CEO로 시장에서 또는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으신지 그런 어떤 그림이랄까, 위상이 있으면 또 더불어 말씀해주시죠.

A.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은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요. 보안은 복잡하고 불편한 게 아니라 편한 거야, 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좀 뻔뻔한 국제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서 ‘뻔’은 ‘fun’ ‘펀’입니다. 그리고 기억되고 싶은 건요. 화이트해커나 스타트업들의 키다리아저씨, 이렇게 기억이 되고 싶고요. 글로벌로 나가고 싶은 인재들에게 어떤 자금적 지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도 연결해주고 또 노하우도 전수해주는 그런 멘토가 되고 싶고 그런 분들이 잘 성장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시큐리티의 넘버원이 되었을 때 제가 거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한 사람으로 기억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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