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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FF] "코로나는 위기이자 기회"…제7회 서울퓨처포럼 성황리 개최

성태윤 교수 "디지털 전환 시대에 초기 네트워크 중요"
에린 마이어 "솔직한 피드백 주는 기업 문화 만들어야"
존리 대표 "도박꾼·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가 돼야"
박지웅 기자

제7회 2020 서울퓨처포럼(SFF)에 참석한 온라인·오프라인 청중단(사진=뉴스1)


코로나19가 바꿔 놓을 미래를 조망해 보고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제7회 '2020서울퓨처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이 17일 서울 드래곤 시티에서 '펜데노믹스: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포럼은 △대전환의 시대, K경제의 길 △규칙없음의 성공 규칙 △MZ세대 투자와 부의 미래 △트렌드코리아 2021, 코로나와 소비트렌드의 변화 등 4부로 나눠 3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에선 '대전환의 시대, K경제의 길'이란 주제로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네트워크 효과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성태윤 교수는 "펜데믹 이후 변화하는 산업에서 초기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살아남는 기업이 세계경제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대전환의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에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난다"며 "처음에 조그마한 우위를 가졌던 기업들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버리는, 네트워크 효과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라이제이션 속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느냐가 K경제의 길을 정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산업에 누군가 초기에 장악하려고 할 때 힘을 모으거나 참여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 '규칙없음'의 저자로 유명한 에린 마이어 교수가 '규칙없음의 성공 규칙'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부는 베스트셀러 '규칙없음'의 저자로도 유명한 에린 마이어 인시아드 경영대 교수가 '규칙없음의 성공 규칙'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에린 교수는 "구성원간의 솔직함을 높이면서 통제를 없애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조직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게서 보기 힘든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에린 교수는 "넷플릭스가 직원의 재능을 높게 가져가되 대부분의 규칙을 없애는 것을 추구했다"며 "구성원의 재능 수준을 증대시키고 솔직함을 높이면서 통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구성원간에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주는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문화 '규칙 없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휴가, 비용, 출장 등과 관련해 지침이 없다"며 "휴가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쓰도록 하고 기업이 직원을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직원 스스로 자유를 가지고 행동하길 원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상사의 결제 또는 승인 없이 시행하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3부는 동학개미운동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MZ세대의 투자와 부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존리 대표는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다수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 대부분이 주식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타매매'에만 열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대한 개념을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 △회사의 생산 수단을 소유하게 되는 것 △회사의 임직원이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 △회사가 창출하는 부를 분배 받을 권리를 가지는 것 등으로 정의했다.

존리 대표는 "자본주의에서는 노동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기에 자본가가 돼야 한다"며 "주식 투자는 자본가가 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매번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의 주식을 매일매일 사면서 노후 준비를 하고 기업의 부를 분배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트렌드코리아 2021' 공동저자인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해 진단했다.

최 연구위원은 "2~3년 전부터 나타나던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로 인해 증폭됐다"며 "코로나19가 트렌드의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속도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켓컬리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6개월만에 빠르게 소비자층이 50~60대 층으로 확장됐다"며 "어느 때보다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 있는 물건을 팔거나 알파 룸을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코로나19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트렌드마저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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