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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할 때 피가 난다면? 금방 멈춘다고 방치해선 안돼

김지향

직장인 K모씨는 갑자기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으로 치과를 찾게 되었다. 단순히 피곤해서 치아가 들리는 증상이 생겼을 거라는 K모씨의 생각과는 달리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치아를 발치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한다는 것. 양치할 때 종종 피가 났던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별다른 통증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K모씨에게 이러한 병원의 진단은 더욱 당황스럽게만 느껴졌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환자 수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급성 기관지염’(감기) 환자 수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치주질환은 구강 내의 세균이 잇몸 및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직장인 K씨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잇몸에 피가나는 증상은 바로 치주 질환의 초기 단계다. 치주 질환의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잇몸 색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고, 양치질을 하면 피가 나는 증상을 대표적으로 갖는다. 치은염의 경우 치태가 주 원인이기 때문에 스케일링과 꼼꼼한 양치질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치과 의료진들은 이 때가 바로 치주질환 치료의 ‘골든 타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치석을 제때 제거하지 않아 치주염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한다는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



이에 양지바른치과 이치중 원장은 “치은염의 경우 대부분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떄문에 환자들이 치과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며, “치아가 흔들리거나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시기가 지난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치은염을 방치해서는 안되는 또다른 이유는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다. 치주병원균은 혈류를 통해서 다른 조직이나 기관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등), 만성호흡기질환류의 전신질환들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확률이 경우에 따라 최소 1.1배에서 최대 2.4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 및 전신질환의 통합적인 예방 및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이치중 원장은 “최근에는 구강세균검사를 통해서도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구강 내 검사를 통해 입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균의 상태를 확인하면, 구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진료를 받거나 유산균등을 통해 구강내부에 존재하는 균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주염은 몸 내에 상주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현이 된다는 점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일회성 스케일링을 통해서 치은염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과 꾸준한 스케일링, 그리고 구강세균검사를 통해서 특정한 세균이 입 안에서 우세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검사 과정도 간단하다. 검사 용액으로 가글을 하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구강세균유전자를 검사한다.



구강세균검사를 통해서 환자는 치주질환 위험도, 치아 우식 위험도, 그리고 구강 내 세균 분포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단계는 양호 / 경고 / 위험 / 심각 등으로 나뉘며, 구강 세균 11종에 대한 정량적 유전자 검사 기법으로 분석한다.

이에 이치중 원장은 “이미 발치 후 임플란트를 진행한 환자라고 하더라도 치주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며 “유행성 질병으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요즘, 꼼꼼한 구강관리를 통해서 구강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구강세균검사는 진행하는 치과가 한정적이므로 미리 확인 후 방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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