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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배관 열선' 하나로 불타버린 상가·주택, 막을 수 있었다

겹치게 감겨진 열선, 마감처리 잘못해 불로 번져
매년 300건 넘게 발생...반복되는 겨울철 화재 예방해야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raintree@mtn.co.kr2020/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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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겨울철이 되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화재 사고가 있습니다. 수도배관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열선 하나 때문에 건물 전체가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매년 수백건씩 일어나고 있는데요. 간단한 안전점검 한 번이면 막을 수 있던 화재입니다. 주택이나 창고, 상가에 계신 분들, 딱 5분만 시간내서 이 부분 꼭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유지승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사내용]

추운 겨울, 갑작스레 발생한 불로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수도배관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열선 한 개가 문제였습니다.

잘못 설치된 열선이 어떻게 화재로 이어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이중으로 겹치게 감긴 열선과, 그렇지 않은 열선에 똑같이 전기를 켰습니다.

불과 20분 만에 온도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겹쳐진 열선의 온도는 무려 2배 넘게 상승해 144도씨까지 올라갑니다.

과열된 수도배관은 순식간에 녹아내려 아래로 축 늘어지고, 곧 화재로 이어집니다.

잘라서 사용하는 열선의 마감처리를 잘못해 건물 전체가 타버리는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열선 절단 부분에 물기와 먼지를 살짝 묻혀봤습니다. 전기로 열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불이 붙어 사방에 불꽃이 튑니다.

열선 마감은 반드시 실리콘으로 처리한 뒤 '전용 캡'을 씌워야 합니다. 절단된 상태로 두거나, 흔히 쓰이는 검정색 절연테이프는 절대 사용해선 안됩니다.

열선이 설치된 수도배관에 스티로폼이나 헝겁을 덧대 건물 전체가 타버린 화재도 빈번합니다.

[최기옥 / 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 공학박사 : 동파방지 열선은 제품의 하자보다는 시공하는 과정에서 겹쳐서 시공하거나, 말단부의 절연 처리를 불량하게 하거나,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 접어든 지금, 기존에 설치된 열선이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노후화된 열선도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는 1,512건, 사상자는 모두 26명입니다.

단 한 번의 간단한 안전점검으로 겨울철마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반복적인 화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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