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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버블 우려…"15조달러 아시아 채권으로 극복"

조정현 기자


15조 달러 규모의 아시아권 채권을 글로벌 적격 담보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아시아적격담보포럼(Asian Prime Collateral Forum, 이하 APCF) 국제웹세미나를 열고 아시아 채권을 글로벌 담보 풀로 형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PCF는 동남아시아(ASEAN)와 한·중·일 등 아시아 우량 채권의 글로벌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고성된 포럼으로,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서비스 '줌'으로 진행됐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향후 코로나19 회복 단계에서 자산 거품과 시장 변동성으로 전세계 금융 안정성은 한층 취약해질 것"이라며 특히 "주요 통화를 조달할 수 있는 담보가 금융 안정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는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국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주요 채권은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뿐 달러 조달 등을 위한 담보로 취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공필 센터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양적완화가 향후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아시아가 외부 금융 충격에 한층 더 노출된 만큼 담보 활용이 심각하게 저해돼 있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담보 활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위기 발생 시 달러 펀딩에만 주력할 수밖에 없어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APCF는 아시아 우량채권이 적격 담보로 활용되면 아시아 역내의 자본 흐름 안정성이 높아지고 금융안정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아시아 역내의 예탁결제기구 등 관련 인프라를 비롯해 투자자 보호와 세금부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법적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당 분야의 석학들이 참여해 논의를 벌였다.

패널 토론에서는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대럴 더피 교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적 담보 전문가인 만모한 싱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 채권의 담보 활용을 위해서는 중앙은행 간의 담보 약정이 필요하다.

현재의 외환보유고와 중앙은행 간의 통화스와프에 적격 담보를 위한 담보 약정이 추가되면 금융안정을 위한 시스템이 공고해진다는 게 APCF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적격담보의 인정 범위가 확대되면 유동성 조절 수단이 확대되고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중앙은행으로부터 보다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급결제 인프라의 연계성이 낮고 단일통화가 발행된 게 아니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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