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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에 노노(勞勞) 갈등까지…한국지엠 갈수록 '수렁'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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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기간 파업을 이어오다 임단협 잠정합의로 해법을 찾은 듯 했던 한국지엠이 노조 반대에 다시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번엔 노조 사이의 갈등이 배경인데요, 이러는 동안 한국지엠의 경영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승교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잠정합의안을 내놓으며 갈등 해소 조짐이 보였던 한국지엠의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지엠 노사는 4개월간의 진통 끝에 잠정합의안을 내놓았지만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조합원 규모가 가장 많은 부평공장 생산직의 반대가 결정적이었습니다.

7300여명이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55%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창원공장과 사무직군은 60% 가까운 찬성표를 던졌지만 부평공장 조합원 4400명 중 절반 이상이 반대해 부결로 이어졌습니다.

직군과 근무지에 따라 찬반 양상이 갈린 건 노조 집행부와 강경파 사이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부평공장의 생산직은 부평2공장의 신차 물량 배정과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연장하고 임금과 성과금도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강경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강경파는 노골적으로 부결 운동까지 펼쳤고 이 과정에서 현 노조 집행부의 장악력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은 잠정합의안 투표 전 “(잠정합의안은) 조합원들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실적인 한계와 현장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했을 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조합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리더십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와 추가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지엠은 장기 파업으로 2만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했고, 국내 판매 실적도 급감해 경쟁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GM 본사가)철수에 대한 것들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는 상태에서 노조(부결)에 대한 부분들이 파업으로 진행된다한다면 실제로 투자 철회라든지 철수에 대한 부분들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위기 상황은 높아졌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한국지엠이 자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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