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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유사, 코로나로 정유설비 30% 논다...'탈정유'로 활로 찾기

정유사, 10월 평균가동률 71.60%… 올해 최저치
문수련 기자


지난 6월 8일 오전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정제 공장 가동률을 최저치로 낮추고 '비정유' 부문 사업 재편으로 손실을 줄이는 데 힘 쓰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10월 평균 가동률은 71.60%로 전년 10월 보다 3.04%p, 전월 보다는 0.5%p 떨어졌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저조로 정제마진이 계속 하락하자 정유사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서며 30%에 가까운 생산능력을 놀리고 있는 셈이다.

정유사들의 평균 가동률은 1월 83.8%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74%대로 떨어진 가동률은 9월 72대%, 10월 71%대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가동률을 이보다 하향 조정하면 70%대의 벽도 조만간 허물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동률 추이는 정유사들의 판매실적과 직결되기 떄문에 지난 상반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에 주된 이유다. 11월 평균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1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0.5달러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가격으로, 통상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지금 수준의 정제마진으로는 팔수록 손해다.

오를 기미가 없는 국제유가도 부담이다. 국제유가는 OPEC+에 참여하는 다수의 회원국들이 감산을 동의하면서 최근 들어 소폭 올랐지만 'V자' 반등을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다.

WTI 기준 올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38.66달러로 지난해 평균 57.04달러와 비교해 18달러 넘게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상반기에만 5조원대 적자를 낸 정유사들은 비정유 부문을 늘려가면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모빌리티 접근성이 높은 주유소의 장점을 살려 주유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셰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현대케미칼을 통해 원유 정제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설비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 등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추가 증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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