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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금지법'에 신난 페인트 업계, 왜?

-환경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해 2022년부터 스프레이 방식의 '뿜칠' 금지
-개정안 시행 앞서 재도장 수요 급증, 페인트 업계 관련 수요 공략 박차
신아름 기자

삼화페인트 컬러로 재도장을 마친 남양산이편한세상 전경/사진제공=삼화페인트

페인트 업계가 아파트 외벽 재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벽에 페인트를 분사하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색을 입히는 일명 '뿜칠'이 오는 2022년부터 금지되는 가운데 개정안 시행에 앞서 일정을 당겨 내년까지 재도장을 마치려는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는 뿜칠을 금지하고 롤러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규정, 오는 2022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스프레이에 쓰이는 프레온가스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해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외벽 재도장을 계획 중이던 아파트 단지들은 개정안 본격 시행에 앞서 속도를 내고 있다. 뿜칠이 불가능해지면 붓질과 롤러로 외벽 페인트 칠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단가가 2배 가량 높아져서다.

이처럼 급증한 재도장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페인트 업체들은 차별화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노루페인트의 '페인트 가이드' 웹페이지 화면/사진제공=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는 '재도장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술 진단과 색채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특히 색채 시뮬레이션의 경우 자체 컬러디자인센터에서 기획한 아파트 지역별, 단지별 자료를 제공해 입주민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노루페인트는 재도장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과 준공 검사도 제공한다.

삼화페인트는 아파트 도장에 선호하는 120개 색상을 담은 '삼화 컬러 컬렉션 120'을 내놓고 아파트 재도장 시장에 나섰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으로 재도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삼화 컬러 컬렉션 120이 색상과 제품 선택에 있어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CC 역시 재도장을 위한 가이드북 개념의 종합 안내서 'RE-ACT'를 선보였다. RE-ACT는 신축 아파트들의 외벽 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축 아파트 재도장을 위한 특별한 색채 디자인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에선 향후 외벽 도장 수요가 신축 아파트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페인트 업체들에 호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부터 주택 분양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으로 수주 물량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이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3년간 평균 32만가구에 그쳤던 국내 주택 분양이 2023년 44만 가구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제 페인트 업체들에 이익 성장이 반영되는 시기는 분양주택의 마감 공사가 이뤄지는 때이긴 하나 장기적인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벤트로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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