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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 삼성이 뿌린 씨앗 결실로…C랩 출신 '루플·브레싱스·링크페이스' 혁신상 수상

휴대용 햇빛 솔루션 개발 '루플' 호흡기 관리 디바이스 개발 '브레싱스' 등 CES 혁신상 선정
고장석 기자

CES 혁신상을 받은 루플의 올리(좌)와 브레싱스의 불로(가운데), 링크페이스 바이오넥밴드(우)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 스타트업 세 곳이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이 뿌린 스타트업 씨앗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삼성전자는 C랩에서 스핀 오프한 스타트업 루플·브레싱스·링크페이스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5월 삼성전자 C랩에서 스핀 오프한 루플(LUPLE)은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Olly)'를 개발했다. 올리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탑재한 세계 첫 '삼성 인간 중심 조명 LED'다. 휴대용 태양 빛은 체내 멜라토닌 분비량을 안전하게 조절해 잠을 깊이 자게 하거나 각성 효과를 줄 수 있다.

김용덕 루플 대표는 혁신상 수상에 대해 "잘 자고 활기찬 하루를 보낸다는 당연한 행복조차도 요즘에는 누리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올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며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편히 호흡기와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IoT 디바이스 '불로(BULO)'를 개발한 ' 브레싱스(Breathings)'도 혁신상을 받았다.

불로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원통형 기구로 숨을 불어 넣으면 폐 건강 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폐 운동법을 알려준다. 호흡기 질환(COPD, 천식 폐기종 등) 예측에 도움이 되는 의료 정보들을 의사에게 보낼 수도 있다.

폐는 병에 걸려도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만큼 불로를 활용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손쉽게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이인표 브레싱스 대표는 "팀원들의 노력과 혁신적인 사고가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해외에서 불로 제품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덕 루플 대표(좌), 이인표 브레싱스 대표(가운데), 임경수 링크페이스 대표(우)

'링크페이스(Linkface)'는 2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 링크페이스는 아동 난청 예방용 헤드폰 디어(DEAR)로 헤드폰과 개인용 오디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바이오넥밴드로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수상했다. 스타트업이 매년 다른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임경수 링크페이스 대표는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에 지난해 헤드폰 분야에 이어 올해 헬스 분야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상을 받아 더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스타트업들이 CES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21개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한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에 CES 참가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번 전시에는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1곳 뿐 아니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6곳도 처음으로 CES에 함께 참여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관 화질을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TV 화질 조정 솔루션 '이지칼(EZCal)' ▲산소를 간편히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Air Pocket)' ▲의류 소재 분석에 AI를 활용해 의류 관리 최적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IoT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Scan&Dive)' ▲음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Food&Sommelier)'다.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10월 사내벤처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딥핑소스(Deeping Source)'는 AI 기반으로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학습에 꼭 필요한 정보만 보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플럭스플래닛(Flux Planet)'은 250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D 스캐닝을 통한 실감 아바타 생성과 VR·A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맥파이테크(Magpie Tech)'는 어린이 신체 발달과 성장 관리를 도와주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고, '디자이노블(Designovel)'은 AI 기반 패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류 디자인을 추천·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인 전자 전시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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