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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결국 접나…권봉석 사장 "모든 가능성 열었다"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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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본부(MC)는 20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체질 개선을 위해 LG전자는 그동안 생산 시설 이전 등 조치를 해왔지만,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LG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총 5조 원 규모입니다. 적자 폭이 큰 만큼 LG 안팎에서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규모를 줄여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거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업본부를 한 단계 아래인 사업부나 그룹으로 격하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아예 접는 방안까지 논의 중입니다.

[부품 업계 관계자: 앞으로 하겠지만 LG전자 내부적으로 변화가 좀 있어요. 사업 자체가 안되니까. 사업부 자체도 축소시키니까. 사업본부를 그룹으로 바꾸든지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있습니다.]

IB업계는 LG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아예 접거나, TV 부문 담당인 HE사업부 아래로 들어가는 방안, 인력의 40%만 남기고 정리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관측마저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던 LG전자도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조차 타 사업부 이동과 권고사직 등이 거론되자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오늘(20일)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권 사장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9년 LG전자는 35년간 가동해 왔던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멈추고 인건비가 싼 베트남 하이퐁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며 원가 절감을 단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서 중국 제조사의 주문자 생산(ODM)을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때 글로벌 점유율 3위까지 올랐던 LG전자의 스마트폰, 그 운명이 결정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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