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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물류 자회사에서 사업부로 방향 튼 포스코, 계열사에 공격적 영업

계열사에 과도한 물류 수수료 부과 논란 …물류 자회사 재추진 관측도 제기
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 철회한게 맞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2021/01/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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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스코가 지난해 말 최정우 회장 직속으로 물류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계열사의 물류 역량을 한 데 모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포스코는 올해 물류사업 조직을 본격적으로 정비한 뒤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계열사를 상대로 업계 시세 대비 과도한 수수료를 받는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포스코가 올해 물류사업 조직을 본격적으로 정비하고 영업에 나섰다고요. 우선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죠?

답변1)
포스코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 즉 최정우 회장 직속으로 물류사업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올해 들어 그룹사 물류 사업 인력을 본사로 집결시키는 등 조직 정비를 마쳤습니다.

최근 포스코 전 계열사의 물류 담당 인력들이 물류사업부로 파견 또는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가 물류사업부를 만든 것은 계열사의 물류 역량을 한데로 모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 업무를 없애 비용도 절감하자는 취지입니다.

포스코는 물류사업 조직을 정비한 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습니다. 특히 계열사를 상대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최근 각 계열사에 수출입 물류 주선 계획과 수수료를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수료는 계열사별로 전체 물류비의 최대 2.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대기업처럼 내부 물량부터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질문2)
그런데 2.1% 수수료가 업계 시세 대비 과도하다, 계열사들의 물류 비용 부담이 높아졌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변2)
물류 주선은 업계에서 '포워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무역회사가 수출하려는 물건을 미국으로 보낸다고 할 때 차량, 선박 등 운송수단을 확보해 주고 통관, 입출고, 하역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받는 것인데, 포스코가 일부 계열사에 부과하는 2.1%는 업계 시세 대비 두 배를 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세 기준 중소 물류 주선사들이 받는 서비스 수수료는 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0.8~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임이 치솟아 물류 주선사들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사정이 지난해 대비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열사들은 기존에 자사 직원들이 물류 업무를 직접 했을 때는 이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는데,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입니다.

또 중소 업체에 발주를 해도 1% 미만에 가능한데, 사업부의 초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에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서비스 범위가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서 많이 받는 편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3)
포스코는 지난해 초부터 물류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해서 1년 내내 이슈화되지 않았습니까. 당초 자회사를 만들려다가 물류 사업부로 방향을 튼 것인가요?


답변3)
포스코는 지난해 물류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상반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해 왔습니다.

사실 대기업 중에 물류 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죠.

현대글로비스, 판토스, 삼성전자로지텍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이 물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1990년대부터 물류 자회사 출범에 관심을 가져왔고, 지난해 이를 실현시키려 했는데요.

정치권과 중소 물류-해운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고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죠.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포스코가 국내 주요 화주인데, 직접 물류업에 뛰어들 경우 업계의 일감이 줄고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또 해운업계의 경우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만들면 결국 해운업에도 진출할 것이라면서 업계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포스코는 연말 물류 자회사가 아닌 물류사업부를 만들겠다며 한 발 물러난 양상이었습니다.


질문4)
일단은 한 발 물러난 양상인데, 궁극적으로 물류 자회사 출범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변4)
업계에선 물류사업부를 만들고 계열사를 대상으로 공격적 영업에 나선 포스코가 궁극적으로 물류 자회사 출범을 재추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에는 반대가 심해서 잠시 보류했을 뿐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이고 준비했던 사업인 만큼 올해 재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물류사업부 조직을 CEO 직속에 둘 만큼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연임 이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최종 확정됩니다.

반면 물류 자회사 출범을 재 추진할 경우 또 다시 중소 물류 ㆍ해운업계와의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번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물류 자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한 게 맞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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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기자입니다. 여러분의 고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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