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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 힘 실어주는 과기부…의료 빅데이터 활용 길 넓혀

박미라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에 나서면서, 의료 빅데이터 역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투자의 전략성 강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투자전략Ⅱ'을 수립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과 의료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바이오헬스 연구와 산업 역량에 대해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 연구개발에서도 전략적인 투자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으로 공백영역 발굴,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방향은 우선 새로운 법·제도 기반의 정책 등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헬스 연구·산업 지원 정책과 연계한 투자전략을 수립해 정책과 투자의 연결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또 연구·산업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유망 기술수요와 투자 공백 분야를 발굴하고 단·장기 중점 투자 방향 마련을 통해 중장기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자 했다.

기초 단계의 성과 발굴 등을 통해 기초·응용·개발 단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전주기적 연구개발을 지원해 연구개발의 산업화를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제15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1건의 적극행정, 2건의 임시허가, 1건의 실증특례로 총 4건의 과제를 승인했다.

국내 스타트업 '에비드넷'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의료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은 전국 40여개 의료기관이 보유한 약 5000만명의 환자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 분석해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 활용한다.

그간 국내에선 의료수준이 높고 데이터 축적량도 많지만, 각 병원별로 데이터시스템이 달라 활용이 어려웠다.

통합분석 플랫폼은 제약사가 국내 당뇨 환자에 대한 성별, 나이별, 위험군별 통계치를 요청하면 각 병원에 구축된 분석플랫폼에서 비식별화된 '통계값'이 계산되고, 에비드넷이 이를 취합해 제약사에 제공한다.

민감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인 만큼 보안은 철저하게 관리된다. 제약사나 에비드넷은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에 접근할 수 없고, 표준화된 모든 데이터는 각 병원에 분산 저장한다. 원본 데이터를 송출하는 게 아닌 고객사나 연구자가 원하는 단순 통계값 만을 제공한다.

그동안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에서 가명 처리된 의료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에는 병원별 데이터심의위원회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했다.

샌드박스 심의위는 에비드넷의 '통계치 제공'은 데이터심의위원회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등의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기관생명윤리위를 거치려면 건별, 기관별로 각각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고, 분석 건수와 기관수가 늘어날수록 행정적 부담이 상당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통합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내로 통계값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종 통계값은 신약개발사들의 임상 디자인이나 임상 후 결과물 도출을 용이하게 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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