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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화폐전쟁]②디지털 위안화에 디지털 달러로 '맞불'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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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CBDC 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달러패권에 맞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디지털 화폐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박지웅 기잡니다.

[기사내용]
미국이 사실상 처음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자넷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뉴욕타임스 주최 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디지털 달러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밝혔습니다.

이어 "디지털 달러가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연준의 디지털 달러 도입을 승인했다는 뜻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CBDC 발행이 시급한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초의 CBDC 발행국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불과 한 달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은 디지털 화폐 경쟁에 뒤처질 경우 달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중국은 달러패권에 맞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서두르는 상황.

미국은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 :미국은 디지털 달러를 빨리 추진해야 됩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전략을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행할 때가 된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CBDC 도입은 중국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세계 절반 이상이 달러를 사용하는 만큼 디지털 달러 발행시 고려해야 할 이해관계국이 많은데다 각종 변수에 파급력도 막대해 중국처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일사천리로 진행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미국 정서상 중앙은행이 자금 거래의 모든 정보를 쥐고 있어 익명성 보장이 어려운 CBDC를 허용할지에 대한 논란 역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고려했을 때 미국이 발행하는 CBDC는 중국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개인에게 현금을 직접 발행하는 형태라면 미국은 다수 거래참가자가 동일한 거래기록을 관리하는 분산원장 방식을 채택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는 앞서 은행들에게 달러 연계 가상자산을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승인해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시 CBDC 도입과 함께 민간 암호화폐와 상생할 수 있는 미국형 스테이블 코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인규 / 고려대 교수: 미국 연방 통화청에서 은행이 달러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걸 허용해줬어요. 그렇게 되면 처음에 발행하는 과정은 중앙집중화돼 있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이 탈중앙화돼 있고 익명성 보장이 가능한 거죠.]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 화폐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패권전 본격화된 가운데 무역분야에 이어 화폐부분에서 G2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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