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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네오이뮨텍, 글로벌 면역항암제 기업들 러브콜

세계 유일 'T세포 증폭제' 보유…항암제 치료율 개선 열쇠로 평가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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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T세포 면역치료제 개발업체인 네오이뮨텍을 소개합니다. 정희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 키워드 ]
1. 세계 유일
2. R.M.B
3. 3


앵커1) 네오이뮨텍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회사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회사인지 간략히 소개해볼까요?

기자)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에 설립됐습니다.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넥신입니다. 지분 25%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가 제넥신의 바이오연구소장을 출신으로 제넥신과는 경영은 독립돼 있지만 연구개발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네오이뮨텍, 사명에 담긴 의미부터 살펴볼까요?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가 직접 소개해 드립니다.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네오이뮨텍은 3가지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네오는 ‘새롭다’는 뜻이고요. 이뮨은 ‘면역’이라는 뜻이고 테크는 ‘기술’이라는 뜻입니다. 새로운 면역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 그렇게 생각하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세계 유일’네요.

기자) 네오이뮨텍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기 위해 첫 번째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바로 T세포 증폭제 'NT-I7'인데요.

T세포는 종양을 인식해서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말하는데요. NT-I7은 T세포를 안전하게 체내에서 증식시킬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입니다. ‘First-in-Class’, 다시 말해 혁신신약인데요.

면역관문억제제라고 T세포 억제 저해제, T세포 활성제도 있던데, T세포 증폭제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T세포 증폭제가 무엇인지 최동훈 네오이뮨텍 연구소장이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최동훈 / 네오이뮨텍 연구소장
T세포는 종양을 인식해서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라고 말씀드렸는데, 군인으로 비유해 드리면, T세포 억제 저해제는 T세포가 지치지 않도록 해주는 약입니다. 그리고 T세포 활성제는 T세포가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고요, 저희 T세포 증폭제는 그런 군인들을 더 많이 늘려주는 약입니다.]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1,2세대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낮은 치료 반응률. 효능이 있지만 약에 반응하는 환자가 적은 겁니다.

T세포 증폭제는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률을 높여줄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면역항암제가 좋긴 한데, 효능이 아직은 30% 정도. 그런데 들여다보니까 T세포가 적은 사람은 약효가 없고, T세포가 많은 사람이 약효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70% 사람들이 효과가 없으니까 T세포를 늘려주는 약을 찾게 됐고. 전 세계적으로 T세포 수를 올려줄 수 있는 저희 밖에 없으니까...]

T세포 증폭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터루킨7(IL-7)입니다. 채내에서 유일하게 T세포를 증식시키는 단백질인데요. 그런데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산이 어렵고, 반감기가 짧아 체내에 주입하면 빨리 사라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네오이뮨텍은 단백질 지속형 플랫폼 기술 ‘hyFc’를 통해 반감기를 늘리고,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인터루킨7의 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생산수율을 126배 높였습니다. 두 기술 모두 양세환 대표와 최동훈 연구소장이 제넥신에 있을 때 개발했습니다.

네오이뮨텍은 회사 설립 후 제넥신으로부터 기술 도입을 통해 NT-I7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제넥신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겁니다.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기술 도입한 판권은 미국을 포함해 아메리카(북미‧중미‧남미)와 유럽에 대해서 저희가 판권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수익을 이룬 경우, 예를 들어 라이센싱 아웃을 할 경우 매출의 35%, 저희가 직접 매출을 할 경우 영업이익의 35%를 제넥신에 제공하도록 돼 있습니다. 제넥신은 한국에서 임상을 열심히 하고 있고, 저희는 미국에서 연구를 하고 있으면서, 서로 데이터도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 서로 협력하고...]

현재 회사는 NT-I7을 기반한 20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은 5개 프로젝트로 구분되는데요.

이 중에는 NT-I7 단독 임상도 있고, 면역관문억제제 등 병용임상 관련 4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최동훈 / 네오이뮨텍 연구소장
(NT-I7은) T세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학치료와도 병용이 가능하고도 면역관문억제제와도 병용이 가능하고, CAR-T와도 병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병용 프로세스에 의해서 5가지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관심이 많은, 진행이 빠른 프로젝트는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하는 프로젝트가 제일 관심이 많고요. 그 프로젝트는 피부암 3종, 고형암 5종, 위암 3종으로 해서 지금 임상을 글로벌 빅파마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3) 다음 키워드를 보죠. ‘R.M.B.'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기자) 글로벌 빅파마인 로슈(Roche), 머크(MSD), BMS(Bristol Myers Squibb)의 사명 이니셜을 따서 만들어봤는데요.

이 세 회사가 현재 네오이뮨텍과 공동연구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강제에 관심을 보인 건데요.

먼저 이 기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의 제약사인지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의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머크, BMS, 로슈 이런 회사들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시가총액 200조에서 400조 사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가총액이 넘는 회사는 한 곳 밖에 없어요. 삼성전자. 나머지는 다 이것보다 낮은데, 그 만큼 큰 회사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T세포를 올려주는 것은 저희 밖에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공동연구가 협약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이 팔고 있는 900억원 정도 약을 무상으로 주고 저희가 임상을 500명 이상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블록버스터급 면역관문억제제를 판매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머크는 ‘키트루다’, BMS는 ‘옵디보’, 로슈는 ‘티센트릭’를 갖고 있습니다.

키트루다의 경우, 2019년 전 세계 매출이 111억2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높은 시장성에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은 최대 단점인 낮은 환자 반응률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약물과 병용 임상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네오이뮨텍의 NT-I7도 포함됐습니다.

[최동훈 / 네오이뮨텍 연구소장
면역관문억제제가 지난해 25조원 매출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능은 20~30% 밖에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미충족수요가 있는 거죠. 면역관문억제제가 T세포가 많이 있으면 치료효능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거든요. 저희 제품은 25조원 시장에 미충족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키트루다 병용임상은 5건, 옵디보 3건, 티센트릭 4건 등 총 12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티센트릭 병용 임상2상이 승인받았는데요. 치료 경험이 없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그 이야기는 의사들이 우리 약하고 면역항암제를 같이 쓰는 게 안전하다는 데 자신이 있고, 효능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첫 번째 약으로 선택됐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거든요. 지금은 폐암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같이 폐암 말고 다른 암에서도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우리 약과 빅파마의 면역항암제를 같이 투여하는 그런 임상은 더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오이뮨텍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에서 효능이 입증되면 곧바로 라이센싱 아웃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4) 마지막 키워드도 볼까요? 숫자 3이네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바로 T세포를 기반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도 구축하고 있는데요.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서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최동훈 연구소장의 설명 같이 들어보시죠.

첫 번째 카테고리는 세포 내에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국내 회사로부터 도입을 했고요. 그걸 가지고 3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을 억제하고 T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세포내 단백질을 타깃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고요. 두 번째 카테고리는 T세포가 암세포에 강제적으로 붙을 수 있도록 T세포 인게이저(Engager)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암세포에 특이적이지 않더라도 T세포가 강제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이런 제품을 하나 더 개발하고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CAR-T 치료제입니다. T세포에 암을 인식할 수 있는 유전자(CAR)를 넣어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제인데요.

네오이뮨텍은 CAR-T 치료제의 한계점으로 꼽혔던 고형암 분야에서도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라이센싱 아웃과 직접 판매 투 트랙 전략으로 매출화 한다는 전략입니다.

회사는 내년에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저희들이 창업 이후에 투자를 받아서 그 돈으로 연구, 임상에 집중했던 회사입니다. 매출은 1차적으로는 라이센싱 아웃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2차적으로는 라이센싱 아웃 말고, 감염 질환과 희귀질환 이런 것들은 라이센싱 아웃을 하지 않고, 직접 개발하고, 허가를 받고 판매까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NT-I7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향후 제품 상용화로 NT-I7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면 위탁생산과 자체생산을 병행하겠다는 겁니다.

[주지영/ 네오이뮨텍 상무(CMC)
FDA(식품의약국)에 순조롭게 승인을 받고, 계획했던 대로 매출이 나오면, 그 시기가 되면 더 이상 CMO(위탁생산)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FDA와 EMA(유럽의약품청)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조시설 설비를 구상하고 있고, FDA와 EMA의 승인을 받은 이후에 계속적으로 CMO에서 상업 판매를 하면서 저희 시설도 승인받은 다음에 같이 판매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5) 회사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양세환 대표에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싶냐, 비전을 물어봤는데요. 어떻게 대답했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양세환 /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첫 번째는 신약, 아직까지 제약바이오가 잘해 왔는데, 글로벌에서 많이 팔리는 신약은 아직 출시 안됐어요. 그런 약을 출시하는 것. 그거 하나가 있고, 저희가 글로벌 신약을 출시하는데, 매출 규모가 의미 있는 정도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연구에서부터 제품 출시까지 전체 사이클을 미국과 유럽에서 경험을 한 뒤에, 저희를 뒤따라올 수 있는 많은 한국기업에 저희의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알려줘서 제2, 제3의 저희보다 더 훌륭한 회사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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