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성과급 적다" 뿔난 네이버 직원들 두고 "스톡옵션 보상 결실 큰 보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5일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성과급은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GIO는 "올해 가장 기뻤던 일 중 하나가 주주가 아닌 직원들에게도 주식으로 보상의 결실이 전달된 것"이라고 소회를 밝힌 후 "2주 후 글로벌 도전전략과 관련해 자리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네이버 직원들은 회사가 고공성장했으나 성과보상이 미흡한다고 불만을 표해왔다. 이해진 GIO는 "잘 구축된 검색엔진의 역량에 힘입은, 관성적인 성장"이라고 언급해 경영진과 직원간의 '간극'이 벌어지는 양상이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요구로 관련한 '소통'을 위해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는데, 최고위 경영진들은 스톡옵션 등 과거 책정했던 보상에 방점을 찍고 "앞으로 더욱 성장해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한 것이다.



노사간 갈등이 봉합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될지 눈길을 모은다.

이해진 GIO는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가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2019년 전 직원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은 오는 27일부터 행사가 가능해진다. 2019년 당시 1000만원 상당인 77주의 스톡옵션이 지급됐는데, 행사 가격은12만8900원이었다.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24일 종가 기준)함에 따라 1인당 약 1900만원(세금 공제 이전 기준)의 차익 실현이 가능해졌다. ​

또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는데, 투자 등 글로벌 도전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2주 후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발언했다. 2주 후 열릴 간담회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신규 사업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한성숙 대표는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 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내 인트라 망을 통해 진행됐다. 사전에 접수된 질문이 200여개에 달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