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새해 들어서도 2030 세대의 '아파트 영끌'은 그칠 줄 모릅니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빨리 살수록 이득이란 분위기가 확산된 탓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윤석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30대가 아파트를 사들인 비중은 약 40%.
40대를 비롯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일뿐 아니라, 지난 2019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입니다.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와 더 늦으면 영영 내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경기도나 서울 외곽지역, 또 지방 5대광역시 위주의 중저가 지역의 주택구매 실수요자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지역 위주로 30대의 거래 비중은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세대의 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30 연령대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분기 말 409조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가게대출 증가율인 7%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경우 무리하게 빚을 지고 아파트를 산 청년세대가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집값 상승 폭이 다소 줄면서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2·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하락한 후 3주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물가 상승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또한 불안요인입니다.
지난 25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대출 이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현강 / 부룡 대표: 단기적인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갑자기 수급이 말려버리는 문제점,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되면 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영끌하신 분들이 무너지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에 따른 집값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무리한 대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입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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