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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도 투자한 패스파인더에이트, 코인업체에 매각

서정근 기자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개발한 패스파인더에이트가 코인업체에 매각됐다.

패스파인더에이트는 '리니지2' 핵심 개발자들이 참여해 설립한 법인으로,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개발해 넥슨을 통해 서비스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투자도 유치, 후속작 '카이저2'를 개발해왔다.

패스파인더에이트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상훈·정장혁·민대은 등 사내이사 3인의 선임을 의결했다. 회사 창업자인 서현승 대표는 사임했다.

정상훈 사내이사는 판도소프트웨어, 이나옴&필마이닝, (주)비티씨솔루션 등의 CEO로 재직하고 있다. 정장혁 이사는 판도픽처스 스타트업 창업운영총괄역을 맡고 있다. 민대은 이사는 코인거래소 비박스(Bibox) 한국지사장과 판도소프트웨어 전무이사 자리를 겸직하고 있다.

정상훈 사내이사가 패스파인더에이트를 인수한 주체로 알려졌다. 향후 열릴 이사회를 통해 패스파인더에이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정상훈 이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판도소프트웨어는 VPN과 채굴보상 시스템을 갖춘 웹브라우저(판도브라우저)와 암호화폐 판도코인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판도계열 게임사 판도게임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카이저'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게임사다. NHN 게임사업총괄역, 모바일게임사 팜플 대표를 역임한 서현승 대표와 채기병 전 엔씨소프트 '리니지2' 라이브 개발 총괄역이 창업주체다. 설립 직후 LB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를 600억원으로 산정하고 이뤄진 투자였다.

채기병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개발해 넥슨을 통해 서비스했다. 이후 채기병 프로듀서가 회사를 떠나고, 새로 합류한 남궁곤 프로듀서가 후속작 '카이저2'의 제작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초 카카오게임즈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당시만해도 카카오게임즈가 '카이저2'의 서비스를 맡을 것으로 점쳐졌다.

판도 측은 서현승 대표와 LB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지분 78%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대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초기투자자들이나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했던 기준점(회사 밸류 6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지분도 판도계열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현승 대표와 남궁곤 프로듀서의 퇴진이 확정됨에 따라 '카이저2'의 개발총괄은 김영성 프로듀서가 총괄하게 됐다.

패스파인더 측 인사는 "새로운 경영진이 해온 사업과 '카이저2'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등의 사업구상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판도계열이 코인 베이스의 사업을 주업으로 삼은 점, 판도코인의 사용처로 게임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온 것을 감안하면 '카이저2'도 판도코인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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