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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수요 '꿈틀'…방역 엇박자는 딜레마

유찬 기자

제주신화월드 / 사진=노랑풍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매출 부진에 시달려온 여행 기업들은 저마다 기획 상품을 내놓으면서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22일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항공 여행객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낸다. 지난 3월 국내선 전체 운항편은 1만 7,166회로 지난해 3월보다 118.6% 증가했고, 올 1월의 9,751건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객 인원 역시 259만 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36% 많았으며, 1월보다 71% 가량 증가했다.

여행 플랫폼 트리플 역시 지난 3월 국내선 항공 매출액이 지난 1월 대비 223% 급증했고, 예약자 수는 162% 늘었다고 밝혔다. 3월 김포-제주 노선 예약은 1월 대비 174% 증가했고, 김포-부산(김해)은 218%, 김포-여수는 94%로 국내 주요 여행지의 예약률이 모두 높아졌다.

이에 그동안 신규 상품을 선보이기 힘들었던 여행기업들이 기획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노랑풍선은 홈쇼핑 채널 롯데원티비와 23일부터 국내 단독 여행상품을 출시한다. 23일은 울릉도·독도 투어, 25일은 서울 시내 특급호텔과 시티버스 투어 상품을, 28일에는 제주도 리조트와 호텔, 항공권·버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해외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패키지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투어는 실제 예약금 0원으로 여행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 해외 패키지를 출시했다.

23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베트남·필리핀·태국·대만·싱가포르·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를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최초 구매한 가격으로 원하는 날짜에 이용 가능한 얼린 가격 상품을 선보이는데, 1인 기준 예약금 10만원 결제 시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10만원권을 제공해 실제 예약금은 0원이 되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위스정부관광청과 손잡고 선보인 스위스 기획 상품도 준비했다. 300~400만원대 상품에 예약금 제한이 없어, 원하는 소비자는 0원으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스위스 기획전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며, 상품은 양국 간 해외여행객 입국이 허용되는 시점부터 이용 가능하다. 입국 허용 시점부터 10만원 즉시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연일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700명 대를 넘나들고, 주요 선진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와중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칫 여행시장 회복을 논하다가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행기업 관계자는 "지역을 넘나드는 여행 특성 상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실질적인 여행시장의 반등을 바라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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