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결론은 언제?
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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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려는 움직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진행한 중고차 시장 전면개방 서명운동에 10만명이 넘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주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출퇴근을 위해 중고차 구입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김진환 씨.
하지만 미끼매물 등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아 차량 구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환 / 직장인: 며칠전에도 제가 차를 새로 교체하려고 몇몇 매매상가를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실질적으로 이제 그쪽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매물하고 제가 방문했을 때 실 매물하고 다른 경우도 있었구요.]
김 씨처럼 중고차 시장을 못믿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기업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에서 진행한 중고차 시장 전면개방 촉구 서명운동의 참여자는 한 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들 대다수는 허위매물과 사기판매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누적된 불만에 대한 소비자의 표출이고 결국 이러한 불만은 중고차 시장이 판이 바뀌어서 이제 앞으로 소비자가 주인인 중고차 시장으로 변화해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시장이 되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마음인 것 같아요.]
하지만 중고차업계는 생계 위협을 이유로 대기업 진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중기부가 판단을 하고 상생 노력보다는 소비자의 이권, 이 부분을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불신의 늪에 빠진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냐, 중소업계 보호가 우선이냐를 둘러싼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