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차 없이 돌아가는 차량 공유 플랫폼 '타고가요'…"소비자·기사 모두 윈윈"

최순성 타고가요 대표 "소비자·기사 모두 만족하는 차량 공유 플랫폼 될 것"
유찬 기자

최순성 타고가요 대표 / 사진=타고가요

"차량을 매입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더라도 30% 정도는 운행하지 못하고 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차에 들어갈 돈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자체 차량과 운전 기사를 보유하지 않는 과감한 선택으로 차량 공유경제에 도전한 '타고가요' 최순성 대표. 타고가요는 코로나19로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는 악조건인 지난해 초 상용화를 시작했음에도 꾸준히 이용객과 판매액을 늘리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타고가요 본사에서 만난 최순성 대표는 "1년 만에 개인 회원 1만 2,000여 명, 기업 회원 192곳을 확보했다"며 "내년 판매액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고가요는 차량과 운전 기사 없이 전국 영업용 밴과 택시, 렌터카 등과 제휴를 맺고 이들을 차량 공급자로 활용한다.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 부담은 낮추고, 차량 공급자 사이 건강한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품질도 개선했다.

소비자가 요금과 차량 종류, 후기 등을 비교하고 직접 골라 탈 수 있게 해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운전 기사 역시 플랫폼에 의한 강제 배차가 아니라 자신이 써낸 조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구조여서 높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저희가 업계 최초로 유아용 카시트를 전 차량에 장착한 것이 소비자 수요에 기사가 부응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밖에 병원 동행, 웨딩 서비스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고객 보상금 지급 기준을 마련했고, 다음달부터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사정인을 배정해주며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타고가요는 앞서 시작한 차량 공유 업체들이 기존 개인운송사업자들과 생존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운송업계와 공존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차량 미터기에 연동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타고가요를 통해 발생한 예약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또 월 수익 200만 원 이상 기사에게만 월 사용료를 받을 방침이다.

최 대표는 "현재 전국 400여대 차량 공급망을 확보했고, 예약 수요 증가에 맞춰 2,000대까지 증차해 병원 동행을 비롯한 교차 서비스를 원활히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괌과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양국간 상호 자가격리 면제 조치)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타고가요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입·출국이 보다 자유로워진다면 밴 차량 공유 수요가 가장 높은 공항 이용객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최 대표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진출할 것"이라며 "국내 공항 이용 고객은 현지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필요한 만큼 한 고객에게서 최대 4건의 예약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차량공유 플랫폼 타고가요는 2018년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사로부터 약 4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프리시리즈 A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