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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에 아이돌까지"…'가상인간' 마케팅 열풍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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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실엔 없고 디지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이른바 '가상인간'들이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유명 아이돌의 멤버로도 활동합니다. 가상인간을 앞세운 마케팅 시장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한 대기업의 광고 영상입니다.

광고 속 여성이 숲속과 도심, 지하철을 오가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언뜻보면 일반 광고 모델처럼 보이지만 이 여성은 현실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 '로지'입니다.

지난해 12월에 데뷔한 가상인간 로지는 실제 모델처럼 계약을 맺고 활동 중입니다.

SNS 팔로워 수만 3만명이 넘을 만큼 실제 모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이 멤버로 활동하는 유명 아이돌 그룹도 있습니다.

4인조 걸그룹 '에스파'는 멤버 각자의 가상 분신을 내세우며 사실상 8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수만 /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하는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새로운 그룹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지난 5월 공개된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는 한 달 만에 1억뷰를 달성했습니다.

가상인간은 휴식 없이 24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고 사생활 논란도 없어 기업들이 앞다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가상현실과 현실 사이에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계속되면서 현실세계 마케팅도 해야하지만 메타버스를 이용한 캐릭터 마케팅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해외에서는 가상인간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가상인간 '미켈라'는 한 해 광고로만 1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일본 이케아 광고 모델로 유명해진 가상인간 '이마'는 가구 전시장에서 먹고 자며 생활합니다.

이처럼 전세계 가상인간 마케팅 시장은 내년에만 1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가상인간 제작 기술이 '딥페이크' 같은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거나 기존 인간의 일자리를 가상인간에게 빼앗기는 등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 인간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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