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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순 다방 대표 "전자계약시스템 '다방싸인'은 직접 중개업 진출과 무관"

비대면 IT 지원 서비스 일축, 내달말 출시 예정, "직접 중개업 진출하지 않아도 성장 가능"
오귀환 기자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직접 중개업 진출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프롭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방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인중개사분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중개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스테이션3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방은 내달 말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다방싸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방싸인'은 임차인과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모두 이용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다방 앱을 통해 매물 탐색부터 계약, 입주까지 마칠 수 있다.

집주인이 임대인 전용 앱 '다방허브'에 전자계약 매물을 공유하면 중개사는 해당 매물을 공인중개사 전용 앱 '다방프로'로 보내 다방 앱에 광고할 수 있다. 다방 앱에서 광고를 본 사용자는 원하는 매물을 계약 요청하면 된다. 공인중개사들 역시 광고와 부동산 계약 등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게 다방 측 설명이다.

직접 중개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중개인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비대면 IT 지원 서비스일 뿐 중개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중개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바로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한 대표는 "직접 중개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며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과 통화해 오해를 풀었고, 직접 만나 다방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우선 무료로 서비스를 출시하지만 향후 다방싸인을 통해 성사된 거래에 한해 공인중개사로부터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고 나면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다방은 직접 중개업에 진출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며 "공인중개사분들의 노고로 여기까지 온 만큼 굳이 그분들을 적으로 돌려가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간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로 불리긴 했지만, 계약을 위해 부동산을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입주할 집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3D VR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제공해 직접 가지 않고도 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다방이 중간에서 매물을 검증하는 '매물 인증 제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방싸인'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접수된 매물은 부동산 공적 장부를 통해 인증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계약 가능한 매물인지 사전에 확인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그동안 허위 매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지만 쉽게 근절되지 않았다"며 "매물을 등록하면 해당 매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허위 매물은 원천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다각도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1인가구 관련 O2O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각 업체별로 운영하는 마일리지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는 '아지트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사용자는 다방에서 얻은 마일리지를 다른 업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1인가구 관련 업체들의 고객층이 겹치고, 다방의 경우 사용주기가 길어 마일리지 활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한 대표는 "여러 O2O서비스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고, 다들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합류를 결정했고, 합류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방은 앞으로 '다방싸인' 정착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먼저 서울 지역 매물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출시하고 추후 대상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1인가구 증가에 맞춰 주로 원룸과 투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다방싸인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관련 시장에 집중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한 대표는 "그동안 다방이 부동산 광고 플랫폼에만 머물러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다방싸인을 통해 임대인, 임차인, 중개사 간의 실질적인 원스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오귀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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