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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급등한 원지가격…골판지 상자업계 "시장지위 남용 중단하라"

-골판지 원지 3차 인상 통보, 대양제지 화재 이후 누적 인상률 최고 54%
-골판지포장조합 "공급자우위 시장지위 남용, 정부가 나서 적극 시정해달라"
신아름 기자

골판지 상자 참고 이미지/사진=뉴스1

골판지 상자(포장)업계가 골판지 원지 기업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복적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불매 운동은 물론, 정부가 나서 공급자 시장 우위 지위 남용 행위를 적극 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골판지포장조합)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2차례 원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4개월만에 또 다시 인상하는 것은 공급자우위 시장지위 남용"이라며 "경영부실을 만회하기 위한 꼼수이자 정부의 폐지수출입신고제를 악용해 전문 골판지 기업과 상자기업의 경영회생 기반을 약탈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지난 2020년 10월 12일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 화재 발생으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당장 국내 골판지 원지의 7.3%에 해당하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 처해졌다. 안산공장 복구가 늦어지면서 골판지 원지 수급 균형이 붕괴됐고 원지 업체들은 화재 발생 다음 달인 11월부터 적용되는 원지 가격을 올렸다.

이후 올해 1월 15일부터 매주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협단체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폐지 및 골판지 원지 수출 자제, 골판지 원지의 가수요 자제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원지 수급불균형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원지업체들은 4월 적용분 원지에 대해 2차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3차 가격 인상이며 아진피앤피, 태림페이퍼, 진주페이퍼가 주도해 오는 8월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3차 가격 인상분까지 포함해 대양제지 화재 이후 골판지 원지 누적 가격 인상률은 44~54%에 이른다.

골판지포장조합은 현재는 골판지 원지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3차 가격 인상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최저임금 급등 및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실시로 전 산업계가 내수위축을 포함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도권 지역 골판지 일관기업의 경우 유효수요 부족으로 오히려 원지 재고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판지포장조합은 환경부가 시행 중인 폐지수출입신고제도 잠정적으로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골판지의 주요 원자재인 폐지 수급 조절을 위해 수출입에 제한을 둘 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가 오히려 원지 가격 인상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골판지포장조합은 "폐지업계 및 골판지 원지업계는 폐지수출입제도를 수입 억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폐지가격 상승을 유발시키는 동시에 골판지원지 가격인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가격인상 이전에 자구적 노력도 없이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상생 정신에 반하고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습관적으로 가격 인상 행위를 일삼는 원지기업을 대상으로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전한 시장경쟁에 반하는 인상행위를 제어해줄 것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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