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만기연장에 깊어진 '연체율 함정'…건전성 관리 나선 저축은행

김현이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중소상공인의 코로나19 충격파를 줄이기 위한 대출 만기연장 조치가 지속되면서 금융권에 '깜깜이 부실'이 커지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영업하는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부실 털기에 나섰습니다. 김현이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4% 수준.

최근 대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입니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도 대부분 저축은행에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 등을 지속하면서 명목상 건전성만이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저축은행 이용자 대부분이 중저신용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실채권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는 자체적으로 대출 회수와 정상화에 나서면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주요 저축은행이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수·정상화한 대출금은 2,021억원으로 예년 수준보다 높고, 상각 또는 매각해버린 대출채권도 3,171억원에 달합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부실채권의 효력을 소멸시키면 손실을 실현시키는 거잖아요. 결국 저축은행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만큼 자체적으로 저축은행 내부에서는 대출 부실화 우려에 따른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거든요.]

저축은행이 수면 아래 부실 털기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달(9월) 말 종료 예정인 금융지원 정책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

금융기관은 당국의 가계부채 제동 압박까지 받으면서 저신용 서민층의 대출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입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