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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소스류 시장 태국, 한국 소스맛에 빠지다

태국 내 한국 소스류 인기↑
코로나로 가정식 소비 늘어…현지 음식과 궁합 '안성맞춤'
유찬 기자

태국 식료품점 / 사진=aT

무더운 날씨 탓에 단 맛, 신 맛 매운 맛, 짠 맛이 모두 들어가는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나라 태국. 이에 따라 다양한 소스류를 사용하는 소스의 천국이기도 하다.

세계 4위 소스류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 최근 고추장과 쌈장 등 한국 소스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음식과 궁합이 좋은 점에 더해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식 소비가 늘면서 간편한 한국 소스류 인기도 덩달아 상승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구촌리포트를 보면 태국 소스류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전년대비 5% 증가한 약 480억바트(약 15억 달러)에 달해 세계 소스시장의 5.7%를 차지한다.

또 태국은 유럽, 미국, 중국 다음가는 세계 4위 소스 수출국이다. 2020년 소스류 수출액은 약 7억 8,9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다. 주로 미국, 일본, 필리핀, 호주, 영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전세계로 수출한다. 같은 해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8,349만 달러 규모였다.

태국으로 소스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인 일본과 중국 등은 소스 수출 규모가 소폭 감소 했지만, 한국 소스류의 태국 수출은 반대로 최근 급격히 늘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73만 달러였던 對태국 수출 금액은 2019년 542만 달러, 지난해 987만 달러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 소스류의 높아진 인기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 가능하다.

우선 태국인들 입맛과 한국 소스류 사이에는 장벽이 없다.

태국인들은 고추장과 유사한 남프릭 소스를 사용해온 덕에 고추장의 매운 맛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태국식 볶음밥인 '카오팟'에도 한국 고추장을 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또 우리가 삼겹살에 쌈장을 곁들이듯, 태국식 바베큐인 '무카타' 역시 한국 쌈장과 궁합이 좋아 인기가 높다.

aT 방콕 지사 관계자는 "최근 고추장의 인기와 더불어 태국 내 유통매장(PB 브랜드) 또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자체 제조한 고추장을 비롯한 한국 스타일을 모방한 양념소스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 소스류 인기의 두번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식 소비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제한 정책과 더불어 가정에서 쉽고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소스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강해졌다. 태국의 대표 소스 브랜드인 Maggie의 자회사인 Nestlé(Thai)는 올인원 소스(All-In-One Sauce)를 출시해 한병의 소스로 완벽한 맛을 제공하는 소스를 개발하여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기존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하던 소비자가 가정 내에서 직접 요리하는 형태(홈쿡) 등으로 소비자의 식문화 패턴이 변화는 흐름 속에 다양한 요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불고기소스 등 한국 소스류를 찾는 손길도 증가한 것이다.

aT 지구촌리포트는 "태국에서는 소비자 기호에 맞게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사용이 쉬운 간편 소스류가 주목받는다"며 "식품 제조사와 무역업체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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