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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할때-WSJ

역사적 경험에서 돌이켜볼때 강한 반등 예상되는 시점
김경환 기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에 악재들이 넘쳐나며 투자자 대부분이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하고 주식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아주 비관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볼때 모든 이들이 장밋빛 미래를 내다볼때 증시는 고점을 찍었고, 절망에 빠질때가 저점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보도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 저점에 주식을 매입해 큰 수익을 올리려는 저점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심성 있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결과를 고려하고 투자한다. WSJ은 절망이 증시를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큰 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는 시점이 온 것 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부유층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노리고 저점 매수를 위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주가 초토화되고 있지만, 금융주를 제외한 일반 기업들은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2008년에도 오히려 기대보다 견조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라우처는 "구제금융안이 제대로 작동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부터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시장이 폭발적인 랠리를 펼칠 연료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라우처는 "물론 숱한 가정과 낮은 가능성이지만 이상한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증시가 다시 랠리로 돌아서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비관론이 증시에 지속될 이유는 많다. 신용시장이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고 월가 금융권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들도 금융위기로 자금을 대출받기 힘들어졌다. 소비자 대출 역시 씨가 말랐고 주택 가격 하락세는 2010년 상반기에 가서야 멈출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관측도 많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9000명 급감했다고 밝혔다. 5년래 최대 감소폭이다. 전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미국 의회가 구제법안을 통과시키고 부시 행정부가 즉각 서명해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음에도 뉴욕 증시는 지난 3일 3년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에서 1년만에 27% 급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구제법안 효력보다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WSJ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자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주가는 역사적 표준보다 극단적으로 싼 상황이다.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률(PER)은 12보다 낮다. 전문가들이 향후 12개월동안 실적 가치를 10% 가량만 높게 평가하더라도 S&P500의 PER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13에 불과하다.

제임스 스완슨 MFS투자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 전망이 우려스럽지만, 가치 평가의 관점에서 볼때 증시의 강한 상승세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에서 2%로 3.25%포인트 낮췄다. 한때 원자재가 급등하면서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며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을 낮췄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도 다시 인하 추세로 돌아설 것이며, 이는 낮은 PER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가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바닥에서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74년 다우지수는 오일 쇼크로 577.60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1년후 다우지수는 820까지 오르며 42% 급등했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다우지수는 1738.74까지 빠졌지만 1년후 2137.27로 23% 뛰었다. 2002년에도 다우지수는 약세장에서 7286.27까지 하락했지만 1년후 9680.01까지 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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