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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증시도 패닉, 장중 15% 이상 폭락

2차례 거래정지
홍혜영 기자

'러브'(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장중 낙폭이 10% 이상 확대되면서 두 차례 거래가 중지되는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 증시는 20% 가까이 폭락한 채 마감했다.

러시아 증시는 이날 장중 15%대로 급락하며 두 차례 거래가 정지됐다. 러시아 증시의 RTS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9.1% 급락한 866.39로 마감했다. 지난 2005년 8월 이후 최저치다.

RTS지수는 올들어 연초이후 62.2%나 하락했다.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날아간 셈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잇따라 금융 위기가 불거진 영향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 또 러시아 증시에서는 원자재 관련주 비중이 높아 유가 하락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이날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모스크바 알파은행의 론 스미스 전략가는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라며 "트레이더들은 멍하니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보며 '와우'라고 말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증시도 무서운 기세로 떨어졌다.

이날 3.64% 하락으로 시작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0%대 하락해 30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됐지만 낙폭이 15%대로 확대돼 다시 1시간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브라질에서 증시 폭락으로 거래가 두차례나 정지된 것은 지난 199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보베스파 지수는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5.43% 내린 4만2100.79로 마감했다. 올들어 연초이후 34.1% 하락한 셈이다.

브라질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1달러당 헤알(브라질 통화) 가치는 0.69% 오른 2.197헤알을 기록, 헤알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이후 4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상파울루 BES투자펀드의 플라비오 세라노 이코노미스트는 "패닉 상황"이라며 "모두들 국제 금융 상황을 주시하며 안전한 건 현금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현금'은 브라질 통화인 헤알이 아닌 미국 달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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