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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美 제로성장 가능성에 '패닉'

'실물경제도 침체' 절망감 증시 압박
김유림 기자

미국과 유럽 정부가 시장 안정화 대책을 총동원하고 나섰지만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다.

특히 전날 미 연준이 신용 시장 경색의 핵심인 단기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전세계 증시는 속절 없이 폭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1.6%를 기록한 뒤 내년 0.1%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절망감이 숨통을 죘다.

거의 0%에 가까운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금융 시장 안정화 대책의 빛을 바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제금융과 금리 인하가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들도 쏟아진다.

일본 증시는 1987년 원조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개장과 함께 3%대 하락하며 1만선을 반납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급격히 확대한 끝에 전일 대비 전일 대비 9.4% 떨어진 925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 개장 이후 세번째로 큰 낙폭이다.

토픽스지수는 900선을 내줬다. 토픽스지수는 8% 떨어진 899.01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가 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주와 금융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작은 일본 증시가 최악으로 폭락한 것은 엔캐리트레드 청산 이 강화되며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알코아 순익이 50% 이상 급감하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실물 경기 침체는 현실이 됐다.

알코아는 전일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2억6800만달러, 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감소한 것이며 팩트셋 리서치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54센트)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콜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회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상품가격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북미지역 수요는 최소 5% 줄어들고 3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22%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알코아의 어닝 쇼크는 이날 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많은 선진 경제권들의 경기침체에 직면했고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세도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1.6%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0.1%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지난 4월 발간된 보고서에서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0.5%, 내년에는 0.6%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제시한 3.7%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존 립스키 IMF 국장은 "모든 선진 경제권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얕은 침체에 들어섰다"면서 "성장 둔화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제거해 금리인하를 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이 결국 마지막 카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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