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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EQ·NQ는 몇 점일까요"

[여의도 사랑방]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2008/10/10 09:02

"정부와 금융당국은 요즘 윽박지르기만 합니다. 기업과 은행을 자꾸 '나쁜 놈'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자꾸 대립각을 세워 문제입니다. 이래서야 협조를 끌어내기 힘듭니다. 대 놓고 구박하는데, 누가 맘 좋게 따르겠습니까."

금융당국 한 고위관계자가 던진 쓴소리입니다. 그는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어려울수록 대화와 협조가 필요한데, 자꾸 상대방을 궁지로 내모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달러를 사재기하는 기업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지난 4월 키코(통화옵션상품) 판매 은행을 'S기꾼'이라 부르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물론 몇몇 기업이나 은행은 분명 문제 있는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이나 금융권 전체를 싸잡아 매도해선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야 할 '파트너'를 자꾸 '수하' 쯤으로 격하시키고 있어 문제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대통령이 지적했듯, 이기심 때문에 달러를 사재기하는 기업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리스크는 적고 돈이 될 만한 키코 판매에 열을 올려 불완전판매를 서슴지 않은 은행 또는 은행 지점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기업과 은행이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상당수 기업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대통령 발언이 나온 뒤 "달러를 쌓아두지 않는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수입대금으로 필요한 달러를 빼곤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고 있다고 '친절히'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기업들이 되도록 달러를 모아두려 하는 게 나쁜 것일까요. 어쩌면 가장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경영활동일 수 있습니다. 사상 최대 폭의 원화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최고의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한 투신운용사 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의 이기심을 공박했을 때 '아주 일부 기업이…'라는 표현을 달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족이 아니라 '최소한의 신뢰'를 표현하는 '기술'이라는 것이죠.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때 요즘은 IQ(지능지수)보다 EQ(감성지수), NQ(네트워크지수)를 앞세웁니다. '나홀로 능력'보다는 '더불어 함께 하는 능력'이 훨씬 훌륭한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상사 동료 부하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고, 함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 잘 나가는 기업은 이런 능력을 갖춘 직원을 중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집회에서 EQ, NQ의 심각한 결여를 보였습니다. 부모들이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워 왜 시청 광장으로 몰려드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기업과 은행 그리고 시장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접근도 적어도 현재까진 비슷한 듯 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이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으니까요.

EQ, NQ는 '역지사지'(입장을 바꿔 생각하기)를 요구합니다. '너희는 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냐'고 몰아세우기 전에 '그들은 어떤 처지에 놓여 있나'를 살펴봐야 합니다. '마녀사냥식 희생양'을 찾기 보다는 '내 잘못은 없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저런 잘못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었고, 앞으로 여러분과 더불어 함께 한다면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러분을 믿는다."

정부에서 이처럼 솔직한 태도로 손을 내민다면, 그 손을 냅다 뿌리칠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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