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펀드가 판친 이유
김영미
< 앵커멘트 >
올 들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2월 3일까지 새로 설정된 펀드가 총 천오백여개에 달했습니다.
펀드가 봇물을 이룬건데요.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니 이 펀드들이 속빈 강정과 다름 없었습니다.
김영미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자본시장법 시행을 맞아 새로 선보인 금감원 펀드 공시.
그러나 아직 신규 펀드 공시는 단 한건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신생펀드 갯수>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달 사모펀드는 무려 600개가 생겨났고, 자본시장법 시행 직전이었던 2월 단 사흘 동안엔 9백여개의 사모펀드가 생겨났습니다. /
자본시장법 시행 직전까지는 신규 펀드가 봇물을 이룬겁니다.
<소액사모펀드 현황>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니, 펀드 설정액 대부분이 단돈 천원 안팎. 단돈 십원짜리 펀드부터 설정액이 만원이 채 안되는 사모펀드만 천여개입니다. /
자본시장법 시행 전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펀드를 설정한 이후에 감독 당국에 보고하는 사후등록제였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이러한 법의 적용을 받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겁니다.
[녹취]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기존 법에서 많이 설정해놓으면 추후 펀드 만들기가, 그 이전에 만들어 놓는 게 용이한 측면이 있어서요... 법이 바뀌기 이전에 펀드 설정을 많이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 법이 바뀌면서 요건이 까다로워지니까..." /
자본시장법 체제가 된 지금, 사모펀드는 펀드를 설정하기 전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하는 사전등록제입니다.
까다로운 법망을 피하고자 했던 속 빈 '공펀드' 천하.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의 개발보다, 기존 상품의 수정 작업에만 열중하면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새로운 펀드 상품의 씨는 말라가고 있습니다.
MTN, 김영밉니다.
올 들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2월 3일까지 새로 설정된 펀드가 총 천오백여개에 달했습니다.
펀드가 봇물을 이룬건데요.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니 이 펀드들이 속빈 강정과 다름 없었습니다.
김영미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자본시장법 시행을 맞아 새로 선보인 금감원 펀드 공시.
그러나 아직 신규 펀드 공시는 단 한건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신생펀드 갯수>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달 사모펀드는 무려 600개가 생겨났고, 자본시장법 시행 직전이었던 2월 단 사흘 동안엔 9백여개의 사모펀드가 생겨났습니다. /
자본시장법 시행 직전까지는 신규 펀드가 봇물을 이룬겁니다.
<소액사모펀드 현황>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니, 펀드 설정액 대부분이 단돈 천원 안팎. 단돈 십원짜리 펀드부터 설정액이 만원이 채 안되는 사모펀드만 천여개입니다. /
자본시장법 시행 전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펀드를 설정한 이후에 감독 당국에 보고하는 사후등록제였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이러한 법의 적용을 받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겁니다.
[녹취]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기존 법에서 많이 설정해놓으면 추후 펀드 만들기가, 그 이전에 만들어 놓는 게 용이한 측면이 있어서요... 법이 바뀌기 이전에 펀드 설정을 많이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 법이 바뀌면서 요건이 까다로워지니까..." /
자본시장법 체제가 된 지금, 사모펀드는 펀드를 설정하기 전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하는 사전등록제입니다.
까다로운 법망을 피하고자 했던 속 빈 '공펀드' 천하.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의 개발보다, 기존 상품의 수정 작업에만 열중하면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새로운 펀드 상품의 씨는 말라가고 있습니다.
MTN, 김영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