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427.5원…코스피 또다시 '풀썩'
권현진
< 앵커멘트 >
코스피가 1200선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다시 1420원대로 올라서면서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30전 오른 1427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달러 매수세는 역내외를 막론하고 확산됐습니다.
[녹취] 신진호 / 우리선물 금융공학파트:
북한이 핵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불안요인과 GM파산설 등이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고요. 장 막판에 정부 당국의 개입이 확인되지 않자 롱심리(매수심리)가 작용하면서 급등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코스피는 16.97포인트(1.42%) 내린 1,175.47에 마감됐습니다.
코스닥은 7.18포인트(1.81%) 오른 402.87에 마감돼, 넉 달 만에 400선을 탈환햇습니다.
장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1200선에 근접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기관도 주식을 내던지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 2580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29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
기관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내던지며 대형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천100억원, 제조업 800억, 철강금속을 800억어치 팔아치웠습니다.
반대로 중국 수혜주라 불리는 화학과 기계 등 업종은 매집했습니다. /
[인터뷰] 한치환 /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최근 코스피 내 소형주들과 코스닥 등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는데요. 원인은 정부정책의 수혜 모멘텀을 기대하고 투신권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현재 이들 종목에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시장 지수가 큰 상승을 배제하면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코스피가 1200선을 코앞에 두고 좌절하기를 반복하고, 은행들의 단기 외화자금 차입도 불안해지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TN 권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