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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상황이 새로운 선도주를 만든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

링컨의 노예해방은 인류사적으로 혁명적인 사건

“우리 앞에 남겨진 미완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 여기 이곳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명예롭게 죽어간 이들에게서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한 대의에, 우리 자신을 봉헌합니다.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 굳게 다짐합니다.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링컨이 1863년 11월 19일 남북전쟁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게티스버그에서 한 연설의 일부이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한 사람인 링컨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삼 조명을 받고 있으며, 더욱이 올해가 그의 탄생 200주년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링컨의 가장 큰 업적은 ‘노예해방’이다. 최초에 그는 노예제 페지정책을 채택하는 데 다소 주춤거렸다. 그러나 “나는 노예제가 그 자체로 가공할 만한 불의이기 때문에 그것을 증오한다. 나는 노예제가 우리의 공화적 규범이 전세계에 정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막고, 자유로운 제도의 적들에게 우리들을 위선자라고 비웃을 여지를 주기 때문에 그것을 증오한다"라며 결국 1863년 1월 1일 노예해방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남북전쟁기간 동안 노예해방령에 의해 직접적·간접적으로 자유의 몸이 된 노예는 20만 명(전체 400만명 중에서)이 채 못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해방령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상징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산업화로 인하여 노동력이 필요했던 북부가 대농장 중심경제의 남부 노예를 노동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링컨이 남북전쟁을 통하여 노예를 해방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초기에 실제 해방된 노예가 많지 않았든지간에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노예해방을 한 역사적 의미는 미국 뿐 아니라 인류사적으로 매우 혁명적인 사건이다.

혁명적 상황이 새로운 조류를 만든다

지금 우리는 1백년에 한번도 보기 어렵다는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의 위기가 IMF 외환위기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만의 위기탈출이 어려운 이유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중대한 사건 이후에는 새로운 조류가 발생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링컨이 노예를 해방한 덕분에 미국은 구태의연한 유럽과 달리 새롭고도 다양한 성장동력을 얻게 되었고, 한국은 6.25 한국전쟁을 통하여 양반과 상놈을 구분하던 신분제도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만들었으며, IMF외환위기를 넘기면서 내수시장의 팽창과 새로운 자산축적의 시대를 열었다.

지금 주식시장은 혁명적인 상황 속에 있다. 분명히 빠르면 수개월내에 늦어도 2~3년 안에 주식시장은 새로운 선도주를 찾을 것이다. 충격이 큰 만큼 변화의 강도도 클 것이다. 우리는 2004년도에 많은 투자자들이 했던 착각을 또 해서는 안 된다.‘삼성전자가 오르지 않으면, IT가 상승하지 않으면 한국증시는 절대로 지수 1천 포인트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라는 마치 주술 같았던 그 말… 그러나 주식시장은 금융주로 한 단계 레벨업을 하였고 글로벌 성장주로 부상한 조선, 철강, 기계, 화학, 운송업종에 의해 KOSPI는 1천 포인트가 아니라 2천 포인트까지 상승하였다.

혁명적 상황이 새로운 선도주를 만든다

과거의 틀로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고정관념은 주식투자에서도 절대악이다.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선도주는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만들어진다. 피터린치가 말하는‘10루타성 종목’은 이런 과정에서 발굴되는 것이다.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지금의 SK텔레콤)의 주가가 10년 만에 250배가 오른 것은 무선통신이라는 새로운 통신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만원 하던 신세계 주가가 8년 만에 70만원을 넘어선 것은 대형할인매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혁명을 선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국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정책랠리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거기에는 경기침체를 돌파하려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게 들어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시장의 개척과 신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해당업종에서 리더십을 쥘 수 있는 복음과 같은 기회이다. 무엇보다도 투자자입장에서는 혁명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경제환경 속에 살아남은, 더 나아가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기업은 최고의 선도주가 된다는 점에 10루타성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주식시장은 변화를 먹고 성장하는 곳이다. 변화가 크면 클수록, 고통스러울수록 주식시장은 더욱 새롭고 강하게 성장한다. 혁명적 상황은‘가진 자’(과거의 선도기업)에게는 고통이지만, 그 속에서‘미래를 꿈꾸는 자’(새로운 성장기업)에게는 희망이다. 우리는 이 혁명적 상황에서 변화를 양식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2004년에 많은 투자자들이 했던 그런 오판을 다시 해서는 안 된다. 혁명적 변화를 찾아내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투자자의, 투자자에 의한, 투자자를 위한 주식시장은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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