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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쇼핑, 빈수레가 요란하다

권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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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미스터리쇼핑제도를 다음달에는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외부 직원들이 고객을 가장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판매행위를 점검하는 제도인데요. 운영방침 마련이 다섯달이나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공수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판매사를 불시에 방문해 현장검증하는 제도인 미스터리쇼핑제도가 윤곽을 드러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미스터리쇼핑제도를 다음달 안에 확정,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부터 실시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한 발 후퇴한 것입니다.

[인터뷰] 송경철 / 금융감독원 본부장
"1/4분기 중에 미스터리쇼핑제도를 한 번 펀드에 대해서 할 계획이 있습니다만..."

지난해 펀드 부실 판매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금감원은 10월 중에 감독규정을 고쳐 `미스터리 쇼핑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이어 11월에는, 12월까지 관련 규정을 마련해 2009년 2월부터 실시할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다섯 달만에 무려 세 번이나 번복한 셈입니다.

금감원의 업무 지연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펀드 판매액이 많은 시중은행 4개와 증권사 6개를 대상으로 영업행태를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시중은행들은 제도에 대비하느라 많은 힘을 소모했습니다.
창구를 개편하고 영업점성과평가(KPI)에서 펀드를 제외시키는 등 판매행위 자체를 줄이는 데 골몰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애초부터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위탁을 받은 외부조사기관 직원도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투자설명서를 교부받아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판매사의 다른 영업점을 방문해도, 투자성향이 이미 전산처리돼 있어, 무엇을 어떻게 검문할지가 모호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스탠드 업]
미스터리쇼핑 시행이 짧은 기간 세 번이나 미뤄지면서, 빛을 채 발하기도 전에 허울뿐인 제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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