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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다시 상승...적정 환율은 있을까

오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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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다시 상승했습니다.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얼마전 윤증현 재정경제부 장관은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환율급등의 빌미를 제공했는데요. 과연 적정 환율 수준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원/달러 환율은 얼마 전까지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왔습니다. 올들어 60여일만에 320원 넘게 올랐습니다.//



물론 고환율은 수출 자체에는 도움이 됩니다.

환율이 10% 상승할 때마다 순수출은 1년 단위로 10.3%p, 2년 단위로는 10.1%p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위기로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나고 있어 수출 효과는 물량 감소폭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정도에 그칠 수 있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위험도 커졌습니다. 수출용 원자재를 수입할 때는 환율이 높아 비싸게 사왔는데, 팔 때 환율이 크게 떨어져 있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수출 자체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인터뷰]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선임연구위원 :
 세계경기침체 상황에서 고환율 효과는 수출기업별로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나로 말하기 어렵구요./

수출이 잘 되면 매출에서 영업이익까지는 좋아질 수 있지만, 영업외 부문에서 수지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키코에 가입한 수출업체나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고환율로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1억달러를 달러화로 빚을 졌는데, 환율이 1200원이라면 1200억원만 갚으면 되지만,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 1500억원이나 갚아야 합니다. 앉아서 3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 :
국제적 금융위기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세 또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추세적인 움직임과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 사이에서 시장은 매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환율이 수출자체에 도움이 된다 해도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마냥 좋은 것도 아닙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내수위축이나 외국인들의 자금이탈, 외화부채를 가진 은행들의 건전성, 국가위상 등을 고려해서라도 지나치게 높은 환율은 조금씩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율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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