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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종료 '감별법'

[MTN 세상 그리고 우리는]
최남수 MTN 보도본부장

시청자 여러분, 요즘은 살림살이가 어떠십니까? 좀 나아지셨습니까? 요즘 나오는 경기지표들을 보면 경제가 좀 좋아질 것도 같은데, 실제로 나아지는 느낌은 없어서 혼란스럽기도 하실겁니다. 매일 쏟아지는 경제관련 지표들... 어떤 지표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반면 다른 지표는 여전히 경기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만 보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돕니다. 그렇다면, 경제위기의 종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렇게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보고 경기 회복여부를 판단하십니까? 오늘은 이 문제를 놓고 여러분과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경제 위기는 무엇보다도 미국 경제에서 발원된 만큼 위기 해소에 대한 열쇠도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회생여부를 제쳐놓고 우리 경제만 독야청청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와 관련해 최근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현재의 상황을 축약적으로 잘 표현한 적이 있는데 같이 한번 들어보시지요.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4월 24일, 미국 워싱턴)
세계 경기의 회복은 미국 경제의 회복에 달려 있다. 미국 경기의 회복은 미국 금융시스템의 회복에 달려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회복은 부분적으로 전 세계적 경기회복 노력의 정도에 달려 있다. 세계 각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미국의 경기대책이 훨씬 유효하게 진행될 것이다.
(Recovery in the world depends on recovery in the United States. Recovery in the United States depends on recovery in the financial system, but our recovery in part will depend on the strenghth of what we see happen around the world, and all our efforts would be more effective if they're done in parallel with awareness of the specific approaches other countries are taking."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앞으로 여러분이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은 미국 금융시스템이 재가동되는 가 하는 점입니다. 서브프라임 주택대출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미 금융기관들이 본래의 기능을 되찾느냐가 첫 번 째 중요한 변수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앞으로 미국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때문에 무려 4조 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지요. 따라서 미국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잘 정리되고 국유화가 되든 민간기관으로 남든 자본금이 충분히 확충되는 지 잘 지켜보셔야 합니다.
 
미국 금융기관들이 건전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이번 금융위기의 종료를 선언할 수 있는 데 아직은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위기국면에서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자금 공급에 인색한 미국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정상화하는지도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잡는 데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금융부문에 수십 억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금융기관에서 실물경제로 가는 자금 파이프라인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 2월 중 대출은 한달 전보다 2.2% 줄었습니다. 또 손실을 볼까 봐 대출문을 걸어 잠근 금융기관들이 돈을 풀어야 실물경제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할 것입니다.
 
GDP의 3배 수준에 이른 민간부채 축소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숩니다. 미국 경제 위기가 본질적으로 과차입에 의한 과소비에서 비롯된 만큼 빚을 줄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금융기관들을 추락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여부도 유념해서 보셔야 합니다. 주택가격 폭락으로 담보가치가 크게 떨어져 금융부실이 발생한 만큼 적어도 가격 하락이 진정됐다는 신호가 필요합니다. 주택거래가 활기를 찾는 지 주택 착공이 늘어나는 지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가 다시 늘어나는 지도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지푭니다. 미국 실업률은 오름세를 지속해 현재 8.5%까지 오른 상태이지요. 실업이 줄고 일자리가 생겨나야 민간소비가 되살아나는 겁니다. 미국민의 소비가 세계 경제를 지탱해 온 에너지원이었던 만큼 미국인들이 호주머니를 열어야 세계 각국의 수출길이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베스트셀러인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의 저자 필명 세일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근본원리를 이해하고 몇 가지만 익히면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경제원리와 경제지표에 의지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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