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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보다 강할 유로와 파운드

[FX 마진 거래의 기초]통화의 성격 이해하기②
김윤정 아스트랄에셋 대표


/달러 환율은 1200원대 초중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나 상승 압력이 작용하지 않으면 자연적인 수급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거나 12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FX 마진 거래의 주요 거래 통화 중 유로(EUR)와 영국 파운드(GBP)는 특히 달러화와의 조합이 주요 통화쌍인 통화이며 FX 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당한 거래량을 차지하므로, 두 통화의 성격 및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우선 유로(EUR)는 달러화 다음 제2의 기축 통화로, 각국이 현재 유로의 외환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경향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세일 때에는 유로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보인다. 유로존에 가입되어 있는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순으로 독일 경제가 유럽 경제를 대표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4개국이 참여국 전체 GDP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지표가 유로존의 경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핵심 경제 지표 중 하나인 IFO 경기동향지수는 독일의 경제 연구소인 IFO에서 발표하는 독일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IFO 경기동향지수의 하락은 독일 경기의 악화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유로화의 약세를 뜻한다.

 

향후 유로화를 통화로 도입할 나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화의 움직임에 대한 가장 주요한 관심사는 유럽 경제의 미국 경제에 대한 디커플링(decoupling)이다. 유로화의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유럽 중앙 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의 정책이다.

 

주요 통화쌍은 EUR/USD, 이 통화쌍은 FX 마진 거래 중 전 세계적으로 최대 거래량을 차지한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 EUR/USD가 상승하고, 또한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 EUR/USD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4월 독일 IFO 경기동향지수가 3월의 82.1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83.7을 기록하였고, ZEW 투자신뢰지수(독일 유럽 경제연구센터 ZEW가 발표하는 지수) 또한 6개월 연속 상승하여 4월에는 3월의 -3.5에서 13으로 급등한 것(IFO 경기동향지수와 ZEW 투자신뢰지수 모두 5월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음) 등을 토대로 판단하면 단기적으로 EUR/USD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래프는 최근 40주 간의 EUR/USD의 동향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 BCA Research)

 

다음으로 영국 파운드(GBP)에 관해 언급하자면, 파운드화는 시장 규모에 비해 투기 세력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크고, 같은 유럽권의 통화인 유로와 상관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잦은 시세 변동으로 인해 투기적인 측면의 투자로 충분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통화이다.

 

영국은 북해 유전을 갖고 있어, 국내 자급율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에도 영국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음에 따라,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경우 파운드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직까지는 유로에 가맹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나, 장기적으로는 유로 통화에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금융업의 비중이 큰 나라이고, 두 국가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곳은 영란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MPC)이다.

 

 MPC는 정부가 정한 물가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결정하는데, 매월 첫째 주 개회한 후 발표하는 금리 정책이 영국 파운드화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영란은행의 기준 금리(Base Rate)와 유로존의 재융자율(Refinancing Rate), 미국의 연방기금금리(FFR)는 상호간 금리 수준과 격차로 통화 가격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주요 거래 통화쌍은 GBP/USD, GBP/JPY인데 GBP/JPY는 투기 성향이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통화이고, 변동성이 가장 큰 통화쌍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승과 하락의 예측이 가장 어렵다. EUR/USD처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GBP/USD 역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 윤정(faithmyth@gmail.com) 아스트랄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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